박원순 vs 정명훈?…서울시향 대표이사 임명, 9개월째 제자리
박원순 vs 정명훈?…서울시향 대표이사 임명, 9개월째 제자리
  • 김지완 기자
  • 승인 2012.11.1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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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정명훈 예술감독, 견해차 좁히지 못해 서울시향 대표 9개월째 공석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이 대표이사 자리가 공석인채로 9개월째 운영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이 서울시향 대표이사 임명을 놓고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 까닭에, 지난 2월 김주호 전 대표이사가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 뒤 부터 현재까지 대표이사 없이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향은 내년도 해외공연 계획에 차질이 생겼고, 시민 대상 무료공연인 '우리동네 음악회'의 내년 공연 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서울시향이 9개월째 대표이사 없이 불안한 행보를 보이며, 운영에 큰 차질을 빚고 있어, 서울 시민에게 풍요로운 문화생활의 기회를 제공하고, 한국 클래식 음악의 발전을 위해 힘써야 하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향 대표이사는 임원추천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후보가 선정되고, 서울시장이 최종 선임하는 절차를 통해 임명되는데, 박원순 시장과 정명훈 예술감독이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는 이유로 지금껏 대표이사를 선임하지 못하고 자리를 비워뒀다는 것에 서울 시민들과 문화예술계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한편, 현재 대표이사 권한대행은 한문철 서울시 문화관광디자인본부장이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