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도성,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록
한양도성,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록
  • 권지윤 기자
  • 승인 2012.12.0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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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오르게 돼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청신호

서울시는 서울 한양도성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이름을 올렸다고 4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시가 추진하는 한양도성 세계유산 목록 등재의 전망이 밝아지게 됐다.

한양도성 북악구간

세계유산이 되기 위한 예비목록인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은 가치가 있는 유산들을 목록화해 향후 충분한 연구와 자료 축적을 통해 세계 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보조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잠정목록에 등재되면 1년 뒤부터 등재신청자격이 부여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가 한양도성이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예비목록인 잠정목록에 등재(11.23)됐음을 통보해옴에 따라 서울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양도성의 세계유산 등재로 이어지는 길은 더욱 밝아지게 됐다.

한양도성은 지난 4월 20일 문화재청이 선정하는 잠정목록 신청대상에 선정됐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5월 7일 「한양도성 보존·관리·활용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후속조치로 9월 28일 한양도성 전담부서인 「한양도성도감」과 「한양도성연구소」를 신설하는 등 유네스코가 권고하는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서울시는 한양도성을 유네스코가 정한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부합하는 진정성과 완전성 기준에 맞춰 관리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서울 한양도성 재탄생 종합계획(가칭)」을 올해안에 마련해 50개 사업에 2013년에는 11,142백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세계유산에 걸맞은 지속적인 보존·관리 체계를 만들기 위해 「한양도성 보존·관리·활용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2013년에 우선적으로 「서울 한양도성 연결 사업」 등에 7,146백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한양도성박물관」을 2014년 4월까지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내 약 1,990㎡의 공간을 활용해 건립한다. 한양도성 전시관 실시설계 및 전시물 제작설치공사 (1,174백만원)등에도 3,996백만원이 투입된다.

한양도성 관리에는 시민과 전문가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축성관련 인물들의 뿌리를 찾아 시민 순성관으로 임명하고 전문가로 구성된 한양도성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이들이 주축이 된 거버넌스를 구축한다.

서울시는 한양도성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통해 서울시의 도시 품격과 경쟁력 향상의 전기가 마련되고 아울러 관광활성화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문화재청과의 상호 긴밀한 협조를 바탕으로, 한양도성의 세계유산적 가치 발굴을 위한 학술연구와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통해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