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P, 지역경제 살리는 디자인 창조·지식 공간으로 거듭나
DDP, 지역경제 살리는 디자인 창조·지식 공간으로 거듭나
  • 권지윤 기자
  • 승인 2012.12.11 12: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민·기업·관광객의 창의적 경험 공간이자 지역 경제 발전 중심지로

서울시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의 비전을 ‘21세기 창조·지식의 발신지’로 선포하고, DDP를 동대문 지역 및 주민과 동행하는 지속가능한 창조문화공간으로 만들어, 시민·기업·관광객에겐 창의적 경험과 영감을 주고 지역 경제와 생활은 살린다.

내년 7월 준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3대 운영 전략인 ‘24시간 활성화, 60개 명소화, 100% 효율화’는 밤이 더 역동적이고, 6백여 년의 한양성곽 등과 같은 역사·문화 자원을 가진 동대문 지역과의 연계성을 강화해 DDP를 별도의 세금 투입 없이도 재정자립이 가능한 효율적 공간으로 운영하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동대문 지역의 역사성, 지역성, 콘텐츠 등을 담은 60가지 포인트를 선정, 장소별 이야깃거리를 프로그램에 담아 서울에 온 관광객 누구라도 꼭 들러보고 싶은 곳으로 관광 명소화 한다.

특히 100% 효율화 전략은 기존 운영 안이 갖고 있는 연간 약 2백억 적자형 재정구조를 해결하고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한 재정자립방안이다.

서울시민과 82년 역사를 함께 해온 기억과 향수의 공간인 동대문운동장을 대신하는 DDP의 기존 운영계획이 랜드마크, 고비용 디자인 콘텐츠, 전문가 중심으로 짜여있어, 지역과의 연계, 시민참여, 서울 산업의 활성화 기능을 하는데 부족하다는 지적을 보완하는데 역점을 기울였다고 시는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시청에서 동대문까지(창신동-봉제, 종로-귀금속, 을지로-조명·도기 등)를 창조산업벨트화 해 낙후된 기존의 도심 산업을 창조산업으로 견인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지원할 직업명장학교, 풀뿌리박물관, 명인인덱스 발간 등도 추진된다.

또한 전시, 체험, 컨벤션 등 고정적 운영 형태인 건물 중심의 구조를 설계변경 없이 시간별, 공간별, 주체별로 재구성해 사용 가능한 공간 중심 구조로 변경했으며, 더불어 공원과 편의시설을 활성화 하는 방안도 함께 마련됐다.

아트홀은 창조산업의 런칭패드이자 창조·문화 콘텐츠를 발신하는 공간으로, 런칭쇼, 지식콘서트, 영화 및 도서 시사회, 국제회의회 등이 열릴 스튜디오와 연회장, 회의실로 구성된다.

뮤지엄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기념하고 조망하는 디자이너와 문화예술가 등의 창조문화 소통공간이다. 디자인 거장부터 신진, 과거에서 미래까지 글로벌 트렌드를 만날 수 있는 기획전시관을 비롯해 디자인박물관, 디자인둘레길, 상상체험관, DDP안내센터로 구성된다.

비즈니스센터는 중소기업들과 함께 새로운 정보와 트렌드를 생성, 소개, 교환하는 지식정보센터이자 교육공간이다. 지식정보센터, 비즈니스스트리트, 아카데미홀, 디자이너스라운지로 이뤄졌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은 동대문역사관, 운동장기념관, 야외유구전시장, 서울성곽박물관과 함께 연중 성곽패션쇼, 동대문봄장 등이 열리는 창조적 활동공간이자 여가 공간으로 활용된다.

DDP의 주요 프로그램은 수요자별 맞춤형으로 기획됐다.

동대문 지역의 상인, 패션디자이너, 봉제·패턴 기술자, 주변 특화상권 상인 등에겐 다양한 사업을 통해 정보, 유통, 관광자원화, 바이어 구매 재원, 신진디자이너 육성 등을 지원한다. 이 지역의 핵심 산업자원인 봉제·패션 산업을 살려 동대문 상권을 활성화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특히 ‘D-패션 오픈스튜디오’는 동대문 패션의 특장점인 ‘패스트(Fast)’와 ‘맞춤형’을 접목시켜 동대문 패션을 직접 체험해보는 운영프로그램으로서, 젊은이와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다.

가족단위 시민, 청소년, 관광객에겐 독특한 스토리를 전하는 문화명소화 전략으로 시민참여를 활성화한다. 디자인으로 재조명하는 ‘한국디자인대서사 100년(1945~2045)’, 음식, 패션, 재미를 매개로 한 관광 상품인 ‘DDP K-디자인 퍼레이드’, 방문객 체험형 스토리 자원인 ‘DDP 60개 명소 프로젝트’, 야간 및 새벽에 운영되는 ‘밤이 더 아름다운 DDP 24서비스’가 이를 뒷받침한다.

디자이너와 예술가를 위한 프로그램은 창작의 A부터 Z 까지 사상하고 도전하는 모든 것이 차별 없이 어우러지고, 업종간 융·복합이 이뤄지는 것을 지향한다. 어워드 이벤트인 ‘서울의 눈’, ‘세계 디자인 거장전’, ‘디자인 마에스트로전’, ‘베세토 디자인 마켓×컨퍼런스’ 등이 마련돼 있다.

특히 '패션×미디어 비엔날레‘는 우리나라의 기술 장점인 미디어와 동대문 상권의 강점인 패션을 융·복합한 새로운 장르의 콘텐츠 개발·전시로서 DDP 상징프로젝트로 육성할 계획이다.

현재 공정률 87%인 DDP는 내년 7월 준공, 2014년 3월 개관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DDP를 통해 연간 550만 명의 방문객을 유치(외국인 관광객 150만 포함)하고 건립 후 20년 간 13.1조원의 생산과 11만3천 명의 고용을 유발하겠다는 도전적인 목표를 제시하며, 동대문패션상권을 활성화해 4만 불 소득기반 조성에 기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