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의 공간'展, 환영 시각 장치 발명품들
'환영의 공간'展, 환영 시각 장치 발명품들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2.12.14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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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까지 가나아트센터에서 원근법에 대한 현대미술의 지형 살펴본다

조각, 사진, 회화 등 현대미술전시 '환영의 공간'(Illusion Space)가 14일부터 30일까지 가나아트센터 1, 2 전시장에서 열린다.

김준作 <Rocker-Sex Pistols> 69x87cm Digital print 2012

이번 전시는 근대 이후 강력한 시각 인식 장치로 기능을 하고 있는 원근법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현대미술의 다양한 형태를 살펴보고자 기획됐다.

현대미술에서는 '원근법'의 장치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방식을 포함해 인간의 시지각 자체에 대한 의문을 던지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번 전시는 고전적인 시각 체계에 대한 의심과 이를 전환하기 위한 자신만의 시각 장치를 만들고 있는 시각 예술 장치 발명가들의 발명품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박선기 작가는 원근법의 장치를 통해 인지되는 공간과 사물은 실제로는 그렇게 보이지 않으나, 그렇게 보인다고 규정함으로써 일루전을 지속적으로 만들어온 근대적 시각 체계에 대한 의문을 설치 작업을 통해 던진다.

김준 작가의 작업은 실제 모델의 몸에 문신을 한 뒤 촬영한 컷을 조합했거나, 실제로 구운 도자기를 촬영한 것으로 보여지지만, 그의 작업은 3D Max 프로그램을 이용한 가상 이미지의 조합으로 실제 존재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그의 작업을 보면 실제 모델이나 오브제가 존재할 것이라는 믿음을 버릴 수 없는데, 이는 실제보다 더욱 실제같이 보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