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 산골마을에 외국인들이 온 까닭은?
횡성 산골마을에 외국인들이 온 까닭은?
  • 이혜진 기자
  • 승인 2012.12.1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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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파견 인턴학생, 농촌의 일상을 바꾸다

횡성의 한적한 산골마을이 갑자기 분주해졌다. 푸른 눈의 외국 청소년들이 농촌 체험을 위해 방문했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사장 이참)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횡성군 둔내면 산채마을에 와이에프유(YFU: Youth for Understanding) 단체 소속 청소년 10여명이 방문하여 1박 2일동안 더덕캐기, 감자전 만들기, 국궁체험 등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즐겼다고 밝혔다.

횡성 산채마을은 지난 7월 한국관광공사에서 시행하는‘농촌체험마을 활성화를 위한 모델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선정된 다섯 개 체험마을 중 하나로, 강원대학교에서 파견된 학생들이 근무하고 있는 곳으로, 이 학생(이하 인턴)들은 농촌마을의 고령화로 취약한 인터넷, SNS 등을 통한 관광자원 홍보, 마을 체험프로그램 발굴과 운영 등 마을에서 필요로 하는 관광분야에서 활약을 하고 있다. 이날 외국인 학생들을 모객한것도 농촌마을 학생들의 자발적인 노력과 관광공사에서의 지원으로 이뤄진 것.

체험에 참가한 와이에프유는 교육적, 문화적 국제교류를 통하여 국가간 상호이해 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비영리 민간단체로, 전세계 65여개 가입국가 중 미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노르웨이 등 8개국 학생이 이번 행사에 참가하였다. 이날 체험마을에 방문한 캐나다 출신의 캐빈(19)는“한국의 농촌은 처음인데 더덕캐기하며 만지는 흙냄새가 좋았고, 특히 국궁이 재미있었는데,‘강남스타일’의 이미지로만 알고 있는 미국의 친구들에게 한국의 농촌마을을 소개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강원도 농촌체험마을 인턴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한국관광공사 강원권협력단 임용묵 단장은 “지난 여름 1차로 파견된 10여명의 인턴학생들이 각 체험마을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이 사업이 BH 주재 정부 내수활성화를 위한 끝장토론에 보고되어 긍정적 평가를 받았고, 마을과 학생 양측에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도에 산재한 각종 농촌체험마을이 상당 규모의 시설을 갖추고 있는 바, 인턴 학생들을 통한 마케팅, 운영지원 등을 통해 활성화하고 해외관광객도 유치하여 새로운 시장을 열어보겠다”며 사업 확대 계획을 밝혔다. 한편, 작년 기준 134개의 도내 농어촌체험휴양마을에 112만 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