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현대 어우러진 ‘삼청로 문화축제'
전통·현대 어우러진 ‘삼청로 문화축제'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8.11.08 20: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화의 어울림 한마당,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풍성
▲   제3회  삼청로 문화축제 모습
 삼청문화진흥원이 주최하고 삼청로 문화축제운영위원회(위원장 장학구)가 주관하여 일대에 둥지를 틀고 있는 갤러리·박물관·카페 등이 함께 준비한 ‘제4회 삼청로 문화축제’가 오늘(8일) 국악공연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23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축제는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삼청로를 ‘문화와 예술이 숨 쉬는 거리’로 인식시키기 위해 기획됐으며, 삼청로는 종로구 중학동에서 시작해 중앙청과 삼청공원을 지나 삼청터널에 이르는 길을 지칭한다.

한옥, 고궁, 돌담 등에서 볼 수 있는 전통문화와 화랑, 미술관, 박물관으로 형성된 예술문화, 다양한 음식점 및 카페에서 만날 수 있는 음식문화, 독특한 느낌을 주는 디자이너 숍에서 패션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알찬 프로그램 위주로 꾸며졌다.

오늘 오후 3시 개막행사로 열리는 국악공연은 가야금·해금 이중주, 전통무용, 사물놀이 등으로 삼청공원에서 진행되며, 오후 5시 30분에는 삼청동 주민센터 2층 강당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삼청포럼도 마련됐다. 
이번 토론회는 <21세기 삼청문화 발전의 새 지평>이란 주제로  삼청동의 과거를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 이강원 세계장신구박물관장의 주제발표가 진행된다.

9일 오후 3시30분 삼청감리교회에서는 가을 음악회로 우리 귀에 익숙한 뮤지컬 테마곡들을 팝밴드의 연주로 들려준다. 또한 15, 16일 오후 4시 진선 북카페 앞 임시무대에서 베로니카 트리오 등이 출연하는 재즈 콘서트가 열린다.

삼청동에 있는 14개의 화랑들은 ‘삼청미술제’를 마련하고 다양하고 흥미로운 테마로 초대·기획전이 진행된다. 갤러리 도올에서 '이성계 목가구 초대전' , 갤러리 반디매직에서 '리얼리티전',  빛갤러리에서 '메모리스전' , 삼청갤러리에서 '가을빛 음악의 향연전' 등으로 미술의 거리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번 축제기간을 이용해 이색박물관을 자유이용권으로 저렴하게 탐방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 삼청동에 소재한 박물관 중 티베트 박물관, 세계 장신구 박물관, 부엉이 미술&공예 박물관, 북촌 생활사 박물관, 토이키노 박물관 등 5곳을 묶어서 어른 만오천원, 어린이 만원으로 40% 할인가으로 관람할 수 있다. 일부 상점은10~20% 할인행사도 실시한다.

한편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정보 제공을 위해 종로구에서 안내지도를 제작했다. 한글과 영문으로 표기한 삼청로의 볼거리 140개소와 먹을거리 134개소를 표시한 안내지도 5만부는 삼청동 초입에 위치한 진선 북 카페와 삼청 파출소, 삼청동 주민센터 등에서 배포한다.

종로구 관계자는 “삼청로 문화축제를 통해 갖가지 문화의 어울림이 있는 특별한 지역 이미지를 알리고, 나아가 한국의 명소로 자리하게 될 것을 기대한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