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주민이 만들어가는 '지하철 도서관'
지역 주민이 만들어가는 '지하철 도서관'
  • 엄다빈 기자
  • 승인 2012.12.2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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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선 금호역 북카페 인기, 지역 명소로 급부상

3호선 금호역 북카페
3호선 금호역에 가면 지역 주민들의 책 기증 릴레이로 무럭무럭 커가는 지하철 도서관을 만날 수 있다.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3호선 금호역에 조성된 북카페에 시민들이 올해만 책 6백여 권을 기증, 지역 주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아 지역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고 밝혔다.

금호역 북카페가 문을 연 것은 지난 2010년. 운영 초기에는 책을 빌려가서 다시 가져오지 않는 시민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자신의 책을 자발적으로 기증하는 시민들이 늘어가면서 더욱 풍성한 도서관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올해에만 6백권의 책을 기부받았다.

한편 금호역은 북카페를 지역주민과 소통의 공간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연 2회 다과를 준비해 역 직원들과 시민들이 교감을 나누는 ‘정나누기’ 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어린이 초청 책읽기 행사, 북카페 이용시민을 대상으로 한 무료법률상담, 장수사진 찍어드리기 등 다양한 행사를 열어 북카페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임혁재 금호역장은 “금호역 북카페가 지역 주민의 관심과 사랑을 받아 현재 1천여 권의 책이 모여 나날이 풍요로워지고 있다”며, “지역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공간인 만큼 앞으로도 마음의 양식을 채울 수 있는 책들을 기증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