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리뷰] ‘미리 보는’ 2013년 미술계 전시
[전시리뷰] ‘미리 보는’ 2013년 미술계 전시
  • 박희진 객원기자(과천시설관리공단)
  • 승인 2013.01.1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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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희진 객원기자
2013년 새해에는 어떤 전시들이 우리를 기다릴까. 미술계 불황 속에서도 11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을 앞두고 미술계 관람객들이 기대가 크다. 국제적인 미술관들과의 교류전과 소장품 전시의 수준을 크게 높인 바 있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 이목이 집중돼 있다. 지난해 기획력이 좋았다는 호평을 받았기에 기획전시 외에도 2013년도 연이어 소장품 특별전시 또한 기다리게 한다.

미술계 새해는 다채롭게 준비된 전시가 선보였다. '폴 고갱‘의 회고전을 시작으로 ‘알렉산더 칼더’, ‘데이비드 호크니’, ‘히로시 스키모토’의 회고전과 ‘장 미셸 바스키아’,  ‘무라카미 다카시‘의 회고전 등 세계적인 작가들의 전시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행진도 이어진다.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서도호(50) 작가를 올해도 만나볼 수 있게 되었고 건축가 정기용의 아카이브를 비롯해 조각가 권진규의 전시, 김홍석(48)의 개인전과 서양화가 노충현(42), 함경아(46)의 전시도 마련했다.

세계적인 큐레이터들이 참여하는 특별전시와 국제교류전시도 준비했다. 국립현대미술관 11월 서울관 개관전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연결&전개’라는 제목으로 전시가 열리고, 서울관 개관에 맞춰 과천본관에서도 프랑스 퐁피두센터와의 교류전 ‘비디오 빈티지’와 영국 테이트미술관 소장품인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으로 꾸며지는 전시가 계획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세계적인 작가들의 전시로 불황 속 미술계 맥을 이었던 삼성미술관은 올해도 어김없이 국내외 스타작가들의 러시가 이어질 것으로 짐작된다. 3월부터 작가 8명과 영화적 장면을 연출하는 전시 ‘미장센’을 준비해 기획부터 흥미롭다는 평이다. 7월에는 모빌의 창시자 알레산더 칼더의 한국최초 회고전이 열리고 11월에는 일본 현대사진 대가 히로시 스키모토 회고전이 열린다. 태평로 플라톤에서는 무라카미 다카시의 아시아 첫 회고전이 7월에 열린다. 국내외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현대미술 작가뿐만 아니라 조선시대 풍속화가를 소개하는 갤러리현대 전시도 기대해볼 만하다. 조선시대 말 풍속화가 김준근의 미공개작품 50여점이 1월에 ‘옛 사람의 삶과 풍류’라는 제목으로 전시된다. 물방울 작가 김창렬(83)과 설악산 작가 김종학(75)의 개인전도 준비됐다. 

새해부터 미술품에 양도세가 부과되면서 미술시장에 우려의 목소리가 켜지고 있다. 2013년도 전시는 전반적으로 유명 작가의 개인전이 많이 소개됐고 특히 외국계 작가들과 생존한 작가들의 전시가 다수 소개되고 있다. 6000만원 이상 작고 작가 미술품에 양도세가 부과되기 때문일 것으로 짐작해본다. 미술품 경매시장을 비롯해 전시장에도 양도세 부과에 따른 어두운 그늘을 피해가려는 미술계 분위기가 그대로 묻어난다. 

 

 

2013. 기대되는 미술계 전시

1월

조선후기 풍속화가 김준근 展

갤러리현대

2월

영국 설치작가 사이먼 후지와라 展

아트선재센터

3월

영화장면을 연출하는 ‘미장센’ 展
설치작가 김홍석 展
아일랜드 영상작가 제시 존스 展

삼성리움미술관
태평로 플라토
아트선재센터

4월

서양화가 장화진 展

금호미술관

5월

야나기 무네요시 展
서양화가 고영훈 展

덕수궁현대미술관
가나아트센터

6월

조각가 권진규 展
폴 고갱 展

가나아트센터
서울시립미술관

7월

알렉산더 칼더 展
일본 팝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 展

삼성리움미술관
태평로 플라토

9월

사진작가 배병우 展

가나아트센터

10월

김호득 展

금호미술관

11월

데이비드 호크니 ‘더 큰 나무들’ 展
일본 현대사진작가 히로시 스키모토 展

과천본관 국립현대미술관
삼성리움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