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철원 DMZ 평화지역 지질공원 팸투어
강원도 철원 DMZ 평화지역 지질공원 팸투어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3.01.15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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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암의 땅' 철원지역 지오사이트를 중심으로

강원도 DMZ 평화지역 지질공원 팸투어가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언론계, 교육계, 관광계 인사 및 사회단체가 참가해 강원도 철원군 일대에서 진행됐다.

▲철원 한탄강변에 자리한 소이산 전경 (사진제공=엄태웅 사진작가)

 지난 12월 31일부터 1월 1일까지 고성에서 열린 1차 팸투어에 이어 2차로 진행된 이번 팸투어는  철원군 DMZ 지질공원, 지오사이트(Zipsite) 둘러보기, 5.5km 한탄강 얼음 위 트래킹, 겨울철 철새탐조, DMZ 생태·평화공원 사전답사, 평화 안보 체험, 철원군 문화공연 등으로 이어져 참석자들의 DMZ 문화관광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지질공원이란 유네스코에서 지지하는 환경보전 프로그램으로서 땅(지형, 지질 경관)과 인간의 관계를 즐기면서 배울 수 있는 자연공원을 말하며, 지오사이트(Geosite)는 지질공원 안에 유산이 하나 혹은 여러개 모여 있는 장소를 뜻한다.

특히 철원은 화산이 폭발하면서 흘러나온 용암이 차가운 공기와 만나 바위로 변한 주상절리가 한탄강변을 병풍처럼 둘러쳐저 있어 장관을 이룬다. 철원 일대에는 이러한 주상절리가 곳곳에 펼쳐져 있다.

▲화산이 폭발하면서 생긴 주상절리의 한 단면.바위들이 직사각형 모형을 차곡차곡 끼워서 세워놓은 것 같다.

 2013년은 특히 DMZ와 관련해 의미가 남다르다. DMZ가 생성된지 60주년을 맞이한 올해는 6·25 전쟁 정전협정 60주년이자 한미동맹 60주년이기도 하다.

철원의 주요 방문지 및 DMZ 관광지를 소개한다.

◆직탕폭포

직탕폭포는 동송읍을 관류하는 한탄강(漢灘江) 하류에 형성된 폭포로서, 임꺽정(林巨正)이 거처했다고 전해지는 고석정(孤石亭)에서 서쪽으로 2 km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한탄강의 양안에 장보(長洑)처럼 일직선으로 가로놓인, 높이 3∼5 m, 길이 80 m의 거대한 암반을 넘어 거센 물이 수직으로 쏟아져내려 장관을 이룬다. 이를 일컬어 현지 사람들은 철원 8경의 하나라고도 하고 한국의 나이아가라 폭포라고도 한다.

▲한탄강 직탕폭포, 한국의 나이아가라로 불린다.

◆한탄강 

한탄강은 길이 136km. 강원 평강군에서 발원하여 김화 ·철원 ·포천 일부, 연천(漣川)을 지나 연천군 미산면(嵋山面)·전곡읍(全谷邑)의 경계에서 임진강(臨津江)으로 흘러든다. 화산폭발로 형성된 추가령구조곡의 좁고 긴 골짜기를 지나는데, 유역에는 절벽과 협곡이 발달하여 있다. 남대천(南大川)·영평천(永平川)·차탄천(車灘川) 등의 지류가 있으며, 하류인 전곡 부근은 6·25전쟁 때의 격전지이기도 한데 강변이 아름다워 한탄강국민관광지가 조성되어 있다.

▲6.25의 상흔을 아직까지도 고스란히 안고 있는 생창리 주민들과 참석자들의 간담회, 주민들은 생창리가 DMZ내에서 모범이 되는 생태마을로 거듭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생창리 생태/평화공원

생창리 생태/평화공원 용암보는 강원도 철원군 김화읍에 있는 마을로서 안암산 밑에 자리하며 마을 옆으로 한탄강이 흐른다. 자연마을로 내동, 노상, 노하가 있다. 내동은 생창리 안쪽에 있는 마을이라 햇 붙여진 이름이다. 노상과 노하는 각각 금강산 전철의 위쪽과 아래쪽에 위치해서 생긴 이름이다. 환경부에서 추진하는 DMZ 생태/평화공원 지역으로 유명 탐방코스로 부각하고 있다.

 

▲군 부대 내 형태의 숙소가 마련된 철원군 병영체험 수련원에서 경기도지방무형문화재로 지정된 풀피리 연주.

◆승일교

6.25전쟁 당시 불패신화를 이뤘던 박승일 장군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 졌다는 설도 있고 남한군과 북한군이 각 각 다리의 절반씩 공사를 해서 만들어 졌다는 설로 이승만과 김일성의 이름 가운데를 따서 승일교라 이름 붙여졌다는 설도 있다. 아치형의 다리로 건축적 조형미도 뛰어나다.

▲6.25 때 만들어진 승일교.아치형의  조형미가 뛰어나다.

◆백골공원

백골공원에는 백골상이 세워져 있는데, 이는 백골부대를 상징하는 것이다. 육군3사단은 1947년 12월 1일 부산에서 조선경비대 3여단으로 창설돼 사단으로 승격된 것은 1949년 5월 12일이며 명칭은 백골부대이다. 백골의 뜻은 서북청년단원들이 사단예하 18연대에 자진 입대하면서 죽어 백골이 되어서도 고향땅을 찾겠다는 뜻으로 철모에 백골을 그려넣은데서 유래됐다고 전해진다. 1950년 10월 1일 38선을 전군 최초로 돌파했으며, 이날을 기념해 국군의 날이 제정, 현재는 철원지역의 GOP를 담당하고 있다.

◆토교저수지

토교저수지는 양지리 마을 인근 민간인통제구역인 토교저수지는 다양한 물고기들의 서식처이며 멸종위기에 처한 철새도래지로 유명하다. 철원 안보관광의 중심지인 제2땅굴 진입도로변에 있으며, 철새탐조관광을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다. 호수 경관이 수려하며, 특히 새벽 무렵 일제히 비상하는 기러기 떼의 군무는 관광객들의 탄성을 자아내는 곳이기도 하다.

▲토교저수지에서 만난 두루미 한쌍 (사진제공=엄태웅 사진작가)

◆고석정

▲임꺽정이 은거하던 한탕강 내의 고석바위. 건너편에 고석정이 자리하고 있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바위 속에 궁예가 토굴을 파고 생활하던 곳이 나온다.

고석정은 이름만 놓고보면 정자이지만, 통상적으로는 한탄강 중류 현무암 협곡 강 가운데 20m 높이로 우뚝 솟은 커다란 화강암 바위와 그 틈에서 자라나는 소나무 군락을 일컫는다. 남한에서 유일한 현무암 분출지인 고석정은 신라 진평왕과 고려 충숙왕, 조선 태종과 세종이 즐겨찾던 명소이자, 조선 중엽 의적 임꺽정의 활동무대로 널리 알려져 있다.

◆노동당사

지상 3층의 철원 노동당사는 한국전쟁 직전 북한이 노동당사로 사용한 건물이다. 지역주민의 돈과 노동력을 강제로 동원해 세운 건물로, 공산치하 5년 동안 북한은 이곳에서 철원, 김화, 평강, 포천 일대를 관장하며 양민수탈과 애국인사들의 체포, 고문, 학상 등의 만행을 수없이 자행했다.1952년 10월 6일부터 중공군 2개사단과 대치하며 열흘 동안 주인이 24번이나 바뀌었던 백마고지 남쪽에는 전적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백마고지

백마고지라는 이름은 당시 포격으로 산이 본래의 모습을 잃었는데, 그 모습이 마치 흰말이 누워있는 형상과 같다해 붙인 이름이다. 중공군은 백마고지전투에서 1개 군단을 투입해 1개 사단을 잃었고, 국군 9사단도 3천4백여 명의 사상자를 내면서 끝까지 고지를 사수해 유엔군이 휴전회담에서 유리한 입장을 지킬 수 있었다.

◆열쇠전망대

열쇠전망대는 육군5사단이 북녘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지역에 안보교육 및 망향의 한을 달래주기 위해 1998년 건립했다. 전망대 내부에는 생태관과 신·구 병영시설, 북한의 생활용품과 6·25 전쟁 관련 군사장비 등이 전시돼 있다. 전망대 주변에는 종교별로 평화통일을 기원할 수 있는 종교시설이 있다. 248km DMZ 휴전 철책선 중 유일하게 1km 구간을 걸을 수 있는 전망대이다.

▲북녁 땅을 조망할 수 있는 열쇠전망대. 전망대 아래 철책을 따라 내려 가면 북한 쪽 산하를 바라보며 철망에 통일기원 리본을 철망에 달아 볼 수 있다.

 DMZ 관광의  팸투어 일정은 이달 26일부터 27일까지 화천에서 열리며, 양의대, 비래암, 곡운구곡, 파로호, 용화산 등을 둘러본다. 4차는 2월 16일부터 17일까지 양구에서 해안분지, 두타연, 방산백토 등을 탐방하는 것으로 진행되며, 마지막 5차는 2월 23일부터 24일까지 인제에서 열린다.

자세한 사항은 DMZ관광주식회사 홈페이지(http://www.dmztourkore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