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진정한 우정 담아낸 연극 '나에게 불의 전차를'
韓·日 진정한 우정 담아낸 연극 '나에게 불의 전차를'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3.01.3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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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원, 쿠사나기 츠요시, 히로스에 료코 등 출연

차승원, 김응수, 쿠사나기 츠요시, 히로스에 료코, 카가와 테루유키 등 한·일 스타배우들이 출연하는 연극 '나에게 불의 전차를'이 2월 3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지난 30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2층 로비에서 열린 기자회견 현장. 왼쪽부터 차승원, 히로스에 료코, 쿠사나기 츠요시, 카가와 테루유키.

지난 30일 첫 공연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순우 역을 맡은 차승원은 "원점으로 돌아가 연기를 시작하고 싶었던 시점에 마침 작품 제의가 들어왔고, 첫 연극이라 두려움이 앞섰지만 일단 부딪혀보자는 마음으로 뛰어들었다"고 속마음을 밝혔다.

전통 기예로 당시 한국인에게 위로가 돼 준 남사당패의 꼭두쇠를 연기하는 차승원은 이번 작품이 배우생활 15년만에 생애 첫 도전하는 연극으로, 특히 외줄타기, 상모돌리기 등 전통예능을 선보여 관객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한다.

또한 우리에게 '초난강'으로 잘 알려진 쿠사나기 츠요시는 한국의 문화와 민속 백자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양국 관계에 마음 아파하는 청년 교사를 연기한다.

쿠사나기 츠요시는 이번 작품을 통해 한·일 양국의 우정이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는 2001년 일본에서 이례적으로 전편 한국어 프로그램인 '초난강'을 진행하며 한국과 깊은 친교를 쌓았으며 수준급 한국어 실력을 갖게 됐다. 이번 작품에서도 한국어로 연기를 펼친다.

이외에도 일본이 자랑하는 연기파배우이자 한국에도 매니아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카가와 테루유키, 청순한 외모로 한국에서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히로스에 료코와 무대와 방송, 영화를 종횡무진하며 활약하는 정통파 연기자 김응수 등이 관객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이번 공연은 2008년 「야끼니꾸 드래곤」으로 일본의 각종 연극상을 휩쓸며 한·일 연극계를 강타한 연출가 정의신의 작품으로, 일제강점기의 한국을 배경으로 양국간 젊은이들의 사랑과 우정을 밀도있게 그려낸다.

일본인으로부터 박해 받고, 같은 한국인에게조차 천민 취급 받으며 멸시를 받아온 남사당패는 어려운 시절, 전국을 돌아다니며 대중들을 상대로 서민들의 피로와 애환을 달래주던 유일한 예능단체였다.

이번 작품에서는 그러한 남사당패의 꼭두쇠와 한국의 전통문화를 깊이 사랑해 지키고자 했던 한 인물을 중심으로 민족, 정치, 전쟁 등을 넘어선 양국간 젊은이들의 우정과 진정한 문화 교류가 무엇인지 말하고자 한다.

티켓은 VIP석 10만원, R석 8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 B석 2만원이다. (예매 및 문의 : 02-2280-4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