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한국창작춤축제인 '한국무용제전'이 올해로 27회를 맞이하며, 3월 13일부터 20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한국무용 축제를 펼친다.
특히 이번 축제는 지난 1월 정기총회를 통해 '한국무용연구회'에서 '한국춤협회'로 명칭을 격상·변경하고 개최하는 첫 행사로서 그 의미가 크다.
이번 축제 테마는 '세계 속의 한국문화유산을 춤추다'이다.
지난해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된 '아리랑'과 함께 '종묘제례악', '남사당놀이', '강강술래', '강릉단오제', '처용무', '판소리', '영산재', '제주 칠머리당영등굿' 등 유네스코에 등재된 우리문화유산 9개를 안무자들이 재해석해 춤으로 선보인다.
3월 13일 저녁 7시30분 개막축하공연에서는 △종묘제례악보존회의 '종묘제례악' △법현스님(동국대 한국음악과 교수)의 '영산재' △국립국악원의 '강강술래' △최정임 정동극장장의 아리랑을 토대로 한 '동백꽃 아리랑' △윤덕경 한국무용협회 이사의 강릉단오제를 기반으로 한 '해가 뜨는 날' △박재희 한영숙춤보존회장(청주대 교수)이 한영숙류 '태평무'를 선보이며, △한명옥 국립국악원 무용단 예술감독 외 6인은 '소고춤'을 무대에 올린다.
개막축하공연 후에는 리셉션이 열릴 예정이다.
3월 15일 저녁 8시에는 채향순 안무의 '사당각시', 정선혜 안무의 '문지기 문지기 문열어라~', 최병규 안무의 '아리랑 수월래'가 이어지며, 17일 저녁 6시 공연에서는 박시종 안무의 '나비꽃 한 쌍', 김용복 안무의 '춘향', 춤·전라북도 이경호 무용단의 '태조의 꿈'을 만날 수 있다. 축제 마지막 날인 20일 저녁 8시 공연은 김남용의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김은희 안무의 '처용', 백정희 안무의 '바람아래'가 대미를 장식한다.
백현순 한국춤협회장은 "예술적 수준과 대중적 재미에 초점을 맞춰 많은 이들이 즐겁게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너무 흔하거나 연례적인 행사가 아닌, 누구나 소중히 여길 수 있는 귀한 우리 춤 축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춤협회의 모체인 한국무용연구회는 1981년 창립된 국내 최초의 한국무용 민간단체로서 학문적인 토대 위에서 한국무용의 위상을 제고해 왔다. 올해 초 한국춤협회로 명칭을 격상하고, 이사장제에서 회장제로 변경 후, 제1대 회장으로 백현순 한국체육대학교 교수가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