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엽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이 직접 해설하는 공연
홍승엽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이 직접 해설하는 공연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3.02.2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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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엽의 댄스살롱', 3월29일부터 4월4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국립현대무용단은 국내안무가초청공연 ‘홍승엽의 댄스살롱’을 3월 29일부터 4월 4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개최한다.

국립현대무용단 '홍승엽의 댄스살롱' 초청 안무가들. 왼쪽부터 박근태, 송주원, 안영준, 김정은

이번 공연은 현대무용의 실험성과 대중화를 동시에 도모하기 위해 마련되는 것으로, 현재 국내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안무가 4명의 다양한 신작 공연과 함께 홍승엽 예술감독의 진행 및 안무가와의 대화가 곁들여지며, 공연 전후에 현대무용 관련 전시와 다과를 즐길 수 있는 로비 이벤트도 준비된다.

그동안 ‘해설이 있는 음악회’나 ‘해설이 있는 발레’는 다양하게 시도돼 왔으나 현대무용에서는 거의 해설과 함께하는 공연 형식을 찾아보기 힘들었던 게 사실이다.

이는 현대무용이 태생적으로 해설이 쉽지 않은 추상성과 관객의 자발적인 해석을 요구하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었다.

이번 공연에서는 지난 30여 년간 독창적인 안무와 시적인 무대미학으로 한국 현대무용에서 독보적 입지를 다져온 홍승엽 예술감독이 직접 진행에 나서 관객들의 작품 감상의 폭 넓히기를 시도한다.

지난해 12월 국립극장 레퍼토리 시즌공연 '아Q' 부터 다양하고 재미있는 공연장 로비 이벤트를 통해 관객과의 정서적 소통을 추구해 온 국립현대무용단은 이번 공연의 공연장 로비도 살롱 공간으로 변신시킬 계획이다.

기존의 공연장 로비가 관객들이 공연이 시작되기 전까지 무료하게 기다리는 수동적인 공간이었다면, 이번 공연에서는 현대무용과 관련 있는 미술작품 및 무용수들의 땀과 열정이 묻어나는 연습사진 등이 전시되고, 커피나 차와 함께 작품 전시를 감상할 수 있는 문화살롱으로 다시 태어난다.

이를 위해 국립현대무용단은 전 공연기간 동안 자유소극장 로비에 공연연습 스케치 사진과 간단한 다과를 마련하고 티켓소지자를 대상으로 무료로 제공하며, 공연 전후에 관객들과 안무가와의 자유로운 만남과 담소도 로비에서 진행한다.

한편, 이번 공연은 국립현대무용단이 선정한 안무가들에게 전문적인 창작 환경과 제작시스템을 제공함으로써 창작의욕을 고취하고 소극장 공연을 활성화시키고자 했던 ‘안무가베이스캠프’(2011) 프로젝트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이번 공연에 초청된 안무가는 김정은, 박근태, 송주원, 안영준 등 4명으로, 현재 국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안무가들 중 안무 작업의 진실성 및 창의성을 기준으로 선정됐다.

다양한 작업 방향과 안무적 흐름을 가진 이들 4명의 안무가는 각각 15~20분 내외의 신작을 발표할 예정이며, 숫자 3의 의미(김정은), 짝사랑에 대한 고찰(박근태), 기억을 바라보는 시선(송주원), 카니발의 다의적 의미(안영준) 등 차세대 안무가들 특유의 다양한 주제와 실험적 시도가 새로운 공연형식과 만나 현대무용 공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