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사진작가의 서울 연대기 '김한용의 서울풍경'展
원로 사진작가의 서울 연대기 '김한용의 서울풍경'展
  • 권지윤 기자
  • 승인 2013.02.2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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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5.5 서울역사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

서울역사박물관은 오는 28일부터 5월 5일까지 1층 기획전시실에서 '김한용의 서울풍경'을 개최한다.

1부 '도시의 기억' - 1960년대 후반 서울 풍경

국내외에 흩어져 있는 서울 관련 사진을 꾸준히 수집하고 전시해 오고 있는 서울역사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원로 사진작가 김한용이 찍은 미공개 서울 관련 사진 다수와 광고포스터 등 약 220여 점의 자료를 공개한다.

김한용은 1947년 『국제보도』의 사진기자를 시작으로 보도와 예술, 광고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평생을 사진 작업에 매진한 원로 사진작가이다. 그는 ‘광고사진의 대부’로서 한국 광고사진의 선구자인 동시에, 흑백 기록사진의 대가로서 한평생 서울 시내 곳곳을 기록하는 작업을 꾸준히 이어왔다.

이번 특별기획전시는 1부‘도시의 기억’과 2부‘미인의 초상’으로 구성된다.

1부 ‘도시의 기억’에서는 6.25전쟁을 전후한 시기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서울의 역동적인 변화상과 그 속에서 살았던 서울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다. 이 코너에서는 전쟁의 폐허를 딛고 대도시로 성장해 가는 서울 곳곳의 모습이 다양한 시대, 다양한 각도의 사진들로 보여진다.

1부 '도시의 기억' - 1960년대 명동성당

특히 이 코너의 백미는 대형 파노라마 사진이다. 김한용은 남산에서 가까운 충무로에 '김한용 사진연구소'를 운영하면서 틈만 나면 남산에 올라가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시야로 서울파노라마 사진을 찍었다. 그가 찍은 서울파노라마 사진은 6.25전쟁으로 서울이 파괴되기 직전인 194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약 60여 년에 걸쳐 시대별로 고루 갖추어져 있다. 그야말로 서울의 변화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생생한 기록사진이다. 이 파노라마 사진들은 카메라 기종에 따라 적게는 6장, 많게는 36장을 이어 붙여 만들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7점의 대형 서울파노라마 사진이 선보인다.

2부 ‘미인의 초상’에서는 김한용이 촬영한 사진으로 제작한 광고 포스터 70여 점과 광고 속에 등장하는 당시의 상품들이 전시된다. ‘광고사진의 대부’라는 말에 걸맞게 그의 포스터에는 60~80년대 최고의 톱스타들이 총출동한다. 또한 영화배우, 가수, 정치인, 기업인, 문학인 등 시대를 풍미하며 서울을 주름잡았던 유명인들의 개성을 포착한 인물사진 58점도 함께 전시된다. 

2부 '미인의 초상' - 1970년대 후반 라미화장품 라피네 포스터

더불어 전시실 한편에는 1973년 건립된 국내 최초의 광고사진 스튜디오인 '김한용 사진연구소'의 내부 모습이 재현된다. 스튜디오 내부의 천장과 벽은 온통 그의 작품 사진으로 빈틈없이 이어 붙여 있는데, 이곳에는 당대에 유명한 배우들의 모습이 대부분 보인다.

2부 ‘미인의 초상’-탤런트 백일섭

전시개막식은 오는 28일 오후 3시에 진행되며, 서울특별시 홍보대사이자 유명 광고모델로서 김한용의 카메라 앞에 자주 서곤 했던 국민배우 최불암씨가 전시를 기념하는 축사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