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의 대표적 소설가 이외수와 안무가 홍승엽이 만난다
이 시대의 대표적 소설가 이외수와 안무가 홍승엽이 만난다
  • 김인아 기자
  • 승인 2013.02.27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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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무용단의 우수 레퍼토리 <벽오금학>, 4월 5일부터 CJ토월극장서

국립현대무용단은 오는 4월 5일(금)부터 7일(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벽오금학>을 무대에 올린다.

▲ 국립현대무용단 <벽오금학>

<벽오금학>은 한 폭의 수묵화 같은 현대무용 작품으로 국립현대무용단의 2010년 초연작이다.

이번 공연은 예술의전당 개관 25주년 기념공연이자 국립현대무용단의 주 무대가 될 CJ토월극장의 재개관을 기념하는 공연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타고난 상상력과 빼어난 언어연금술로 대중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소설가 중 한명인 이외수의 대표작 ‘벽오금학도’(1992)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소설의 감동을 모티브로 삼은 안무가 홍승엽은 ‘인연’을 주제로 땅과 하늘 그리고 사람의 연(緣)을 섬세한 움직임으로 무대화한다. 그 인연은 붉은 실타래로 구현되어 씨줄과 날줄로 얽힌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 사이의 ‘관계’를 드러낸다. 이는 실제 공연장에서 무대와 객석을 넘나드는 붉은 실타래를 통해 무용수와 관객 사이를 유기적으로 연결시켜 주며 마침내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을 주체와 객관적 세계가 합일되는 ‘오학동’으로 이끈다.

‘무용수는 춤에 젖고 관객은 춤에 취하’기를 바란다는 홍승엽 예술감독은 무용수와 관객이 함께 작품을 만들어가고 소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프로젝트별 무용수로 운영되는 국립현대무용단은 지난 1월 공개오디션을 통해 12명의 무용수를 선발하였다. 현재 국립예술단체 공연연습장 현대무용스튜디오에서 끊임없는 연습을 통해 완성도 높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공연은 섬세한 몸짓의 안무에 무용수의 개성이 결합, 관객에게 최고의 무대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안무가 홍승엽은 문학 작품의 내용과 감동을 모티브로 이미 여러 차례 작품을 만들어 왔으며 한국문인협회에서 ‘가장 문학적인 현대무용가상’을 수상한 바 있다. 1990년대 초, 카프카의 ‘변신’을 모티브로 한 <다섯 번째 배역>, 이상의 문학 세계가 배경이 된 <13아해의 질주>와 같은 작품을 발표하였고, 이후 영국 희곡 ‘에쿠우스’를 모티브로 한 <말들의 눈에는 피가>, 중국 현대문학가 루쉰의 ‘아큐정전’으로부터 <아Q>를 발표하였다. 최근에는 일본 근대문학의 거장인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단편소설 ‘라쇼몽(1915)’이 배경이 된 <라쇼몽-어쩔 수 없다면>을 선보였다.

입장권은 ‘국립’예술단체로서의 저가정책을 반영하여 전석 15,000원으로 책정하였으며, 예술의전당·인터파크·티켓링크에서 온라인과 전화로 예매 가능하다. 문의 02)3472-1420 www.kncdc.kr (국립현대무용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