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유치원은 ‘북한산 숲’에서 수업해요~
우리 유치원은 ‘북한산 숲’에서 수업해요~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06.2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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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서울시 최초로 야생화단지·생태연못·작물재배지·산책로 등 ‘숲 체험장’조성

회색빛 도심 속에 어린이들을 위한 ‘푸른 숲 유치원’이 생겼다.

성북구(구청장 서찬교)가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정릉동 산87-1번지 일대에 5,000㎡ 규모의 ‘북한산 숲 체험장’을 조성, 관내 6개 어린이집이 이곳에서 수업을 진행키로 한 것이다.

▲ 북한산 숲 체험장의 전경

이는 어린이들이 자연 속에서 뛰놀고 배우며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고 창의력과 상상력, 인성을 키우기 위해 서울에서 처음으로 시행됐다.

숲 체험장에는 야생화단지와 작물재배지를 비롯해, 생태연못, 숲길, 곤충모형 관찰시설 등으로 꾸며졌으며, 실내에는 생태자료실이 있어 날씨에 구애 없이 어린이들이 일정대로 수업을 받을 수 있다.

야생화단지에서는 노루오줌, 원추리, 벌개미취 등 5종류의 들꽃이 꽃 피우고, 작물재배지에는 상추, 피망, 고추, 토란 등 8개 작물들이 어린이들의 손에서 자란다.

생태연못에는 꽃창포, 노랑어리연꽃, 돌단풍, 부들 등 평소 보기 힘든 습지식물이 생태연못을 가득 메우고 옹벽을 이용한 곤충모형 관찰시설에서는 매미, 무당벌레, 장수풍뎅이 등 살아있는 곤충들이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 곳 ‘숲 체험장’에서는 앞으로 6개월 동안 성북구 내 6개 어린이집(온터, 바다의 별, 아이사랑, 광명, 목자, 짐랜드 어린이집) 유아들이 한 달에 이틀씩 번갈아가며 숲 체험리더의 지도에 따라 수업을 받는다.

임휘룡 공원녹지과장은 “이번 북한산 숲 체험장 개장에 이어 2011년까지 연차적으로 숲-흙-물 체험장,  습지원, 자생식물 재배지 등을 조성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17일 열린 개장식에서는 어린이들이 직접 배추와 토란, 율무, 쌈 채소 등을 심었으며, 잡초를 뽑고 물과 거름을 주는 등 수확할 때까지 어린이들이 맡기로 했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