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벽 “나는 자식들에게 현금 인출기였다”
이상벽 “나는 자식들에게 현금 인출기였다”
  • 이혜진 기자
  • 승인 2013.03.07 11:4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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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들의 씁쓸한 자화상 대변 ‘눈길’

이상벽, “쇼핑 가면 아이들은 엄마 옆에만 꼭 붙어 다녀…나는 계산할 때만 찾아” 씁쓸 고백
“기러기 가족 기간 가져야 자녀들이 아버지의 소중함 깨달아” 이색 주장 펼치기도

방송인 이상벽이 “나는 자식들에게 현금 인출기였다”며 이 시대 아버지들의 씁쓸한 자화상을 대변해 눈길을 끌었다.

평소 딸 이지연 아나운서와 함께 다정한 모습을 보였던 이상벽은 오는 9일 밤 11시 방송되는 MBN 속풀이 토크쇼 <동치미>에서 ‘아빠는 투명인간’을 주제로 이야기 하던 중 그 또한 아버지로서 겪은 고충이 있었음을 털어놓았다.

이상벽은 “가족이 함께 쇼핑을 가면 아이들은 엄마 옆에서만 붙어 다녔다. 그러다 계산할 때가 되면 나한테 쪼르르 와서 돈 달라고 하더라”며 “나는 마치 걸어 다니는 현금 인출기 같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렇게 살아오다 보니 나는 아이들과 많은 대화를 하지 못했고 자연스레 아이들은 엄마 편이 되었다”고 고백해 스튜디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이 날 이상벽은 “아버지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기러기 가족 기간을 의도적으로 가져야 한다”고 이색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아버지와 떨어져 있는 기간을 통해 자녀들이 아버지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다는 것.

특히 이상벽은 “아버지와 나무는 멀리서 봐야 그 위대함을 알 수 있다”고 비유해 남성 패널들의 공감을 샀다.

방송은 오는 9일 토요일 밤 11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