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입양인 모국관광 “우리가 돕겠다”
해외 입양인 모국관광 “우리가 돕겠다”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06.2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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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25일 홀트아동복지회와 전국 최초 문화ㆍ관광 교류 협약식 개최


해외 입양인들의 모국 관광을 위해 전국 최초로 지자체가 나섰다.

▲ 종로구는 지난 4월5일 노르웨이 입양인과 양부모 등 70명의 관광 안내를 도왔다.

종로구(구청장 김충용)가 모국을 찾는 해외 입양인들에게 한국의 숨겨진 모습을 전하고 보다 편리한 관광여건을 제공하기 위해 오는 25일 오후 6시에 자하문 한정식 리셉션장(신영동 소재)에서 홀트아동복지회와 문화․관광 교류 협약식을 가진다.

이날 협약식에는 홀트아동복지회 말리 홀트 이사장과 아시아담당자, 한국담당자 및 미국 입양인 가족 50여명이 참석하며, 협약식을 가지기에 앞서 오후 2시부터 창덕궁과 광장시장 등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진다.

이번 협약은 홀트아동복지회에서 해외입양 사후 관리사업의 하나로 지난 1970년부터 실시해오고 있는 ‘국외 입양아 모국연수프로그램을 계기로 맺어지게 됐다.

구는 입양 가족들이 돌아보는 서울 관광 코스 중 80%가 종로구에 위치해 있는 점에 착안해 관내에 위치한 한옥게스트하우스와 공연장, 호텔 등과 협의해 다양한 할인 혜택과 특별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연계했다. 특히 우리나라 5대 궁을 관리하고 있는 문화재청의 큰 도움을 받았다.

더불어 바자회, 홀트 출신 문화계 인사들과의 공연, 해외 자매도시와의 결연을 통한 문화 교류 등 홀트아동복지회와 다양한 연계 사업을 공동으로 펼칠 계획이다.

또한 이번 협약식을 기점으로 모국을 방문하는 입양 가족들을 위한 할인혜택을 늘려갈 계획이며, 그들이 모국에 대해 보다 많은 것들을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관광코스도 개발할 예정이다

구청 관광과 관계자는 “이번 협약 체결로 해외입양인과 가족들이 우리의 전통과 문화를 체계적으로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나아가 종로의 관광명소를 세계 각국으로 홍보할 수 있는 해외 관광마케팅의 발판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종로구는 이번 협약에 앞서 지난 4월 5일 노르웨이 입양인과 양부모 등 70명에게 종로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경복궁과 인사동을 비롯한 전통 관광 코스의 안내를 도왔다. 입양 가족들은 젓가락을 사용해 한국음식을 먹는 등 모국의 문화를 직접 체험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오는 7월 2일에는 덴마크와 U.S Family, U.S Tie 등 주요 지역 입양인 리더 15명을 초청해 광화문아트홀에서 전통연희 ‘판’을 무료관람하며, 7월 8일에는 양부모들을 포함한 해외입양가족 69명을 초청해 서울사대부속초등학교 참관수업을 가질 예정이다.

또한 22일에는 입양인들이 종로구를 방문해 한복려 궁중 요리 연구소에서 한국 전통 궁중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