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이 운영하는 색다른 가족여행 프로그램
국립민속박물관이 운영하는 색다른 가족여행 프로그램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3.03.2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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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1박2일 민속마을로 떠나요」경남 함양, 강원 인제 등 5개 시·도 7개 마을

국립민속박물관은 4월부터 10월까지 총 10회에 걸쳐, 색다른 가족 여행 「가자! 1박2일 민속마을로 떠나요」 민속현장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강화 용두레마을-탈곡 체험

「가자! 1박2일 민속마을로 떠나요」는 국립민속박물관이 2004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는 장수 프로그램으로서, 살아있는 민속 문화를 전달하는 데 목적을 둔 생태박물관 현장 체험 프로그램이다.

도시 주거 참여자들의 지역 마을 방문을 통해 민속 문화 및 지역 문화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참가자들이 민속 문화 체험 뿐만 아니라 마을 사람들의 생활을 함께 체험하고 이해하며 짧은 시간이지만 마을 어르신들과 정을 나누는 데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참가자들은 가족별로 마을의 민가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그 집에서 아침밥을 함께 먹으며 마을 어르신들과 대화를 나누며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처럼 가족들은 1박2일 동안 시골 할머니 댁을 방문하는 것과 같은 느낌으로, 마을에서의 생활 체험을 통해 지역 생활문화를 깊이 있게 체험하고, 이와 더불어 마을 주민들과 정감을 나누는 훈훈하고 따뜻한 추억을 선물 받게 될 것이다.

올해는 '경남민속문화의 해' 사업과 연계해 경상남도 산청군 대포 한개마을과 함양군 개평마을 등 경남 지역의 2개 마을에서 4회에 걸쳐 진행되며, 그 밖에도 강원 인제 냇강마을, 충북 청원군 벌랏한지마을, 충북 괴산군 둔율올갱이마을, 충남 서천 동자북 마을, 인천 강화 용두레 마을 등 5개 시도 7개 마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서천 동자북마을-한산 모시 짜기 체험

청원군 문의면 벌랏한지마을(4월 13일~14일) : 구불구불한 고갯길을 지나 만나는 산골마을 벌랏마을에서는 이곳에서 기른 닥나무의 섬유질을 이용한 종이뜨기와 종이공예 체험을 할 것이다. 또한 마을길을 산책하며 길가의 나무와 풀을 알아보는 생태체험 및 봄나물 캐기 체험으로 가족들이 직접 채취한 진달래와 쑥으로 진달래 화전과 쑥떡을 만들어 먹으며 봄기운에 흠뻑 취할 수 있을 것이다.

서천군 한산면 동자북마을(5월 11일~12일) : 동자북마을은 백제 때 적군과 용감히 싸우다 전사한 열아홉 명의 동자가 묻혀있다는 전설이 있으며, 한산세모시와 소곡주로 유명한 마을이다. 모시 잎 관찰에서부터 모시 째기, 모시 삼기, 간이 베틀로 직물 짜기 등의 체험을 통해 모시옷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알아볼 수 있으며, 자연을 담은 우리 옷감의 제작 과정을 보다 가까이에서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산청군 생초면 한개마을(5월 25일~26일 / 6월 8일~6월 9일) : 전통 한옥과 흙담길이 문화재로 지정된 마을, 한개마을에서는 마을 앞으로 경호강이 흐르고 있어 물놀이와 고기잡이를 즐길 수 있다. 5월과 6월, 마늘과 양파 수확 철을 맞아, 마늘과 양파를 직접 수확하고 장아찌를 담궈 보는 ‘수확에서 요리까지’ 체험 및 산청 지역의 약초를 활용해 만드는 약초한과 체험도 할 수 있다. 또한 산청한의약박물관에서 우리나라 한의학의 역사와 한의학의모든 것을 만나 볼 수 있다.

괴산군 칠성면 둔율올갱이마을(7월 13일~14일) : 마을을 따라 흐르는 달천강에 올갱이가 많이 자라고 있어 올갱이마을이라고 불리는 둔율올갱이마을에서는 매년 여름 올갱이 축제를 개최할 만큼 올갱이 관련 체험이 다채롭다. 올 여름, 올갱이마을에서 만들 신나는 여름 추억과 함께 마을 가까운 곳에 있는 숲 속에서 자연을 벗 삼아 자연 생태체험도 할 수 있다.

인제군 북면 냇강마을(7월 27일~28일 / 8월 10일~11일) : 강원도의 높다란 고갯마루를 넘어 산과 강 사이에 위치한 산골 마을 인제 냇강마을에서는 선사 시대 부터 타오던 냇강의 뗏목에 대한 역사와 유래에 대해 배우고 뗏목아라리를 따라 부르는 냇강 만의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또한 강원도 지역의 독특한 음식을 직접 만들어 가족과 함께 나눠 먹는 체험 및 산촌민속박물관 관람 등을 통해 강원도 산촌마을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함양군 지곡면 개평마을(8월 24일~25일 / 9월 7일~8일) : 함양의 대표적인 양반마을로 성리학의 대가인 정여창 고택을 비롯한 100년이 넘는 크고 작은 고택 60여 채가 모여 있는 마을, 개평마을에서는 마을의 돌담길을 따라 마을 곳곳의 고택을 탐색하며 개평마을의 보물을 찾아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한옥 마을 특유의 고즈넉한 풍경과 느긋한 여유를 만끽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또한 이튿날 함양의 명물 전래놀이 체험장인 ‘다송헌’을 찾아가 다채로운 전래 놀이도구를 만나고, 가족과 함께 놀이도구를 직접 만들어보며 즐기는 가족 대항 민속놀이 체험을 할 수 있다.

강화군 내가면 용두레마을(10월 5일~6일) : 예로부터 맑은 물이 흘러 큰 인물이 많이 난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마을, 용두레 마을에서는 가을 수확 철을 맞아 ‘어린이 농부 체험’을 통해 추수하기와 탈곡하기 등 농부들의 땀과 노력의 교훈을 배우고 느낄 수 있다. 또한 강화역사관과 인근 고인돌 유적지 등을 돌아보며 강화도의 역사 문화를 한층 더 깊이 있게 이해하는 시간이 될 것 이다.

프로그램 참여는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 홈페이지를(www.kidsnfm.go.kr) 통해 접수할 수 있으며, 프로그램 별로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발표한다. (문의 : 02-3704-4528, 4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