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고궁에서 격조와 흥이 어우러진다.
5월부터 고궁에서 격조와 흥이 어우러진다.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3.04.0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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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 경복궁 덕수궁, 종묘에서 우리 음악 듣기

조선시대 정궁인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종묘에서 다양한 우리음악과 가락이 선보인다.

오는 5월 4일부터 10월 13일까지 ‘고궁에서 우리 음악 듣기’라는 제목으로 궁중제레악을 비롯 미술 ?역사 등 인문학과 함께하는 풍류음악회 등이 상설로 풍성한 볼거리 들을 거리를 내놓는다.

▲창덕궁 공연(좌), 창덕궁 후원 산책하며 공연 보기(우)

5월 5일부터 6월 9일까지 매주 일요일 아침,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된 창덕궁 후원과 낙선재에서 특별한 음악회가 열린다. 아름다운 후원을 산책하며 전통음악을 감상하는 ‘창덕궁 산책’과 낙선재 전각 안에서 펼쳐지는 ‘풍류음악회’가 그 것.

제한적으로 개방되는 창덕궁 후원을 산책하며 김문식 교수(단국대학교 사학과), 안대회 교수(성균관대학교 한문학과)가 들려주는 조선의 역사와 문학 이야기와 궁중정재, 판소리 등의 풍류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낙선재에서는 전통예술 공연과 함께 ‘조선의 러브스토리’, ‘조선의 라이벌’이라는 타이틀로 배우 박정자, 정동환이 들려주는 조선 시대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가설무대가 아닌 낙선재 내부를 무대로 활용한 소규모 공연을 통해 더욱 살아있는 전통음악의 풍미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5월 11일부터 토, 일 저녁 7시 30분 덕수궁 함녕전에서는 늘 새로운 시도를 하며 전통과 관객과의 간극을 좁혀나가는, 퓨전 국악과 동화가 어우러지는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어린왕자’, ‘아낌없이 주는 나무’ 등 성인에게는 감동과 추억을, 어린이들에게는 동심과 환상을 전해주는 동화가 현대적 감각으로 창작된 전통음악과 함께 애니메이션으로 상영돼 귀와 눈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새로운 형태의 공연이 선보일 예정이다.

▲덕수궁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을 위한 공연 장면

5월 4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와 4시에 펼쳐지는 경복궁 음악회에서는 경복궁과 가장 잘 어울릴 만한 궁중음악의 향연이 펼쳐진다. 국립국악원의 연주와 춤으로 선보이는 궁중연향을 중심으로 흥취가 넘치는 민속음악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일요일인 5월 5일에는 어린이날을 기념,어린이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마술과 함께하는 전통음악 공연’ 등 풍성한 볼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5월 11일부터 6월 22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종묘제례악이 울려퍼진다. 종묘제례악은 조선왕조 역대 임금에게 바치는 제례음악으로,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이자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된 전통음악이다. 종묘제례악이 연주되는 종묘대제는 연 1회 정기적으로 개최될 때 이외에는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해설이 있는 종묘제례악’은 종묘제례악에 대한 대중들의 이해를 돕고 종묘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살아있는 종묘제례악을 들려주기 위해 마련됐다.


이은영 기자 young@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