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화동 통기타 동호회, 주민센터 앞 길거리 공연
지난 27일, 따사한 햇살이 비치는 한가로운 오후, 점심 식사를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가는 직장인의 발걸음을 잡아끄는 통기타 소리가 들려왔다.
마포구 도화동 자치회관의 통기타 동호회원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일상에 지친 인근 주민들과 직장인들이 잠시나마 여유롭게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길거리 공연을 연 것.
동호회원 9명이 재능기부로 무료 공연을 펼쳤으며, 오후 12시 30분부터 30여 분 동안 주민센터 앞 공터에서 ‘길가에 앉아서’를 시작으로 ‘만남’, ‘사랑 사랑 누가 말했나’, ‘마포 종점’ 등 총 8곡의 연주와 노래로 관람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았으며 우연히 지나가던 중국인 단체 관광객도 한 동안 걸음을 멈추고 구경했다.
도화동의 통기타 동호회는 지난 2월 15일 동정보고회 때 한차례 공연 한 바 있으며, 도화동의 중요한 행사가 열릴 때 마다 공연하러 오는 것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동호회 회원인 김재권씨는 “멤버 대부분이 직장인들로 구성되어 서로 연습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통기타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 만큼 주민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어서 기쁘게 공연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한편, 도화동 통기타 작은 음악회는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점심시간에 정기적으로 주민센터 앞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은영 기자 young@s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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