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문인들, 무크지 <한국가톨릭문학> 선보여
천주교 문인들, 무크지 <한국가톨릭문학> 선보여
  • 정동용 객원기자
  • 승인 2013.04.1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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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시장’으로 벼락출세를 하며 ‘80년대의 전설’이란 별명을 얻을 정도로 인기를 누렸지만 시샘, 질투, 미움을 견디지 못하고 투정을 하면 말없이 등을 토닥거리며 곱게 웃어준 김수환 추기경님은 내 영혼의 대스승이었다.”(소설가 김홍신) / 겨울 새벽의 성당 가는 길은 그것으로 축복이었습니다. 하루 전부의 기쁨일 때도 있었어요.”(신달자 시인) 

가톨릭 문인들이 문학을 통해 영성과 사랑이 지닌 가치를 실현하는 잡지를 펴냈다. 한국가톨릭문인회가 창립 50여 년 만에 선보이는 무크지 <한국가톨릭문학>이 그 책. 창간호에는 홍윤숙, 김남조, 허영자 시인을 비롯한 시인 37명이 신작시와 유홍종, 노순자, 구자명 소설가가 쓴 단편소설이 함께 실려 있다.

오정희, 신달자, 김원석, 이승하 시인이 스스로 신앙체험을 주제로 한 좌담을, 소설가 김홍신을 비롯한 문인 5명이 쓴 에세이도 실렸다. 김종철 한국가톨릭문인회 회장은 “현재 회원은 450여 명으로 매년 한 번씩 무크지를 낼 계획”이라며 “교리나 신앙에 국한한 것이 아닌 인간의 보편적인 삶에 귀를 기울이는 문학을 지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