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가는 한지, 품질표시로 알 수 있다.
천년 가는 한지, 품질표시로 알 수 있다.
  • 권지윤 기자
  • 승인 2013.04.1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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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품질표시제’ 시행, 전통한지 가치 계승·신뢰 확보

한지산업의 새 도약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한지산업지원센터가 시행하는 한지품질표시제가 본격 시행된다.

‘한지품질표시제’는 한지의 생산자, 제조방법 및 재료의 원산지 등 한지품질을 좌우하는 제반 사항을 표기해 한지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한지 보급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국내 한지시장은 구매자가 한지의 품질을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 정보제공의 방법이 없어 수입산 저가의 한지가 대량 유통되고 있는 반면, 품질 좋은 전통한지의 가치가 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었다.

한지품질표시제의 표시사항은 한지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생산자 및 주원료 원산지(국산, 외국산)를 중점으로 하고, 그 외 보조원료, 증해방법, 표백방법, 초지방법, 건조방법, 도침, 평량, 규격과 수량, 종류와 용도 등 한지의 품질을 좌우하는 제반 사항을 소비자가 알기 쉽도록 세부적으로 표기했으며, 포장지는 닥섬유 함량에 따라 국산닥 100%는 자색, 그 외 국산닥 100% 미만은 청색으로 구분했다.

시행 후 품질표시제 관리방안은 한지품질표시제의 자발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표시사항 및 포장지 수요량을 사전 관리뿐만 아니라, 포장지의 무단 유출 및 표시사항 허위기재 등 방지를 위한 철저한 관리를 해나갈 예정이다.

한지품질표시제는 한지생산업체와 유통업체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진다.

참여 신청 방법은 센터에 참여 신청서를 메일 혹은 우편, 팩스로 접수하면 센터에서 업체 현장방문과 면담을 실시한 후 약정서를 체결하고, 지침 안내와 교육을 받은 참여업체에게 품질표시제 마크와 포장지를 교부하는 절차로 진행된다.

한지품질표시제 마크와 포장지가 부착된 한지제품은 품질표시제 참여업체에서 직접 구매가 가능하며, 참여업체가 거래하고 있는 유통업체(서울 종로구 인사동 판매처 및 전주한지사업협동조합 공동판매장)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진흥원은 한지품질표시제의 원활한 운영과 제도 정착을 위해 소비자와 공공기관 및 한지 생산업체, 한지 가공업체, 한지 제조업체, 학계 및 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에 나선다.

한지품질표시제의 시행배경과 절차, 내용 등은 한지품질표시제 웹사이트(www.hanji-q.kr)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다.

한지품질표시제 시행은 한지 생산업계 스스로의 품질 향상을 위한 노력을 기반으로 소비자와의 신뢰 구축과 한지의 가치를 높이는 한편, 소비자는 용도와 기능에 맞게 한지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권리 보장이 이루어지는 데 그 의의가 있다.

문화부 관계자는 "한지는 전통문화상품으로서의 가치와 가능성이 매우 분야“"라며, "이러한 업계의 자율적 노력에 대해서는 공공부문 한지소비 확대 등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