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축제, 이제 경쟁 아닌 협력 시대 도래
지방 축제, 이제 경쟁 아닌 협력 시대 도래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3.04.1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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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시·보성군, 지역경제 활성화 위한 공동 기자회견 개최

지방 축제가 경쟁이 아닌 협력의 시대를 맞이했다.

지난 10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환화게 웃고 고윤환 문경시장(좌)과 정종해 보성군수(가운데)

경북 문경시와 전남 보성군이 상생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 10일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가지고, 두 지역이 협력해 서로 공존 할 수 있는 발전을 위해 뜻을 모았다.

참석자들이 문경찻사발에 보성녹차을 담아 시음을 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은 문경시(시장 고윤환)와 보성군(군수 정종해)이 주최하고 축제전문기업 (주)참살이(김지영 대표)가 주관했으며, 고윤환 문경시장과 정종해 보성군수를 비롯해 국내외 언론사 기자, 여행사 관계자, 시군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두 지자체는 기자회견 자리에서 문경 전통찻사발축제(http://www.sabal21.com)와 보성다향제 녹차대축제(http://dahyang.boseong.go.kr)가 열리는 동안 진행될 다양한 행사를 의논했고 지역축제 발전과 교류 협력을 다짐했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인사말에서 “지난해와 같이 보성군과 뜻 깊은 공동 기자회견을 열게 돼 영광”이라며, “문경은 전통도자기의 명맥을 잇고 찻사발을 널리 알리고자 축제를 시작했는데 벌써 15년이 됐고 올해도 문경전통찻사발축제 준비를 잘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종해 보성군수는 “최고의 명품 찻사발을 생산하는 문경시와 최고의 명품 녹차를 생산하는 보성군이 서로 손을 잡게 돼 기대감이 크다”며 “우리 군은 대한민국 최대의 차주산지로서 매년 5월이면 녹차대축제를 열어 보성녹차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한국 차 산업 발전과 차 문화의 대중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문경 전통찻사발축제와 보성다향제 녹차대축제 위원회가 주관해 문경이 만든 찻사발에 보성의 녹차를 담아 차를 음미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두 지자체에서 각각 준비한 퍼포먼스로 멋과 흥이 있는 연출로 참가자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문경에서 온 신세대 도예인 강창성 씨가 조선시대의 생활한복을 입고 전통방식의 발물레를 이용해 찻사발을 빚는 퍼포먼스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도 보성의 한정하 명창과 문하생들이 ‘보성소리’를 열창했다.

문화부 선정 2년 연속 최우수축제인 제15회 문경전통찻사발축제는 ‘찻사발에 담긴 전통, 그 깊은 울림’의 주제로 오는 27일부터 5월 5일까지 9일간 문경새재일원(오픈세트장, 도자기전시관)에서 진행된다. 

축제 기간 동안 전통 발물레 체험을 비롯해 약 3천6백여 명이 사극복장을 입고 관람객들이 조선시대의 삶을 체험할 수 있는 장 등 다양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체험이 준비돼 있다.

보성군의 제39회 보성다향제 녹차대축제는 문화관광부 선정 유망축제로서 5월 14일부터 19일까지 6일간 한국차소리문화공원 및 차밭일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군에 따르면 녹차의 세계화를 위해 지난 3월 프랑스 쌩쥐스트르마프텔시의 전시회에 참관해 국내 차와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는 평가이다. 이를 통해 국내녹차가 국위를 선양하고 동시에 유망축제에서 우수축제로의 승격을 기대하고 있다.

김지영 ㈜참살이 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퍼포먼스를 통한 차별화된 공동기자회견으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두 지자체의 공동협력을 통해 새로운 산업의 흐름과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