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 되살리는 유기농 어린이 음악회
오감 되살리는 유기농 어린이 음악회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3.04.18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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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관현악단 <땅속두더지, 두디>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어린이음악회 '땅속두더지, 두디'가 4월 28일부터 5월 12일까지 국립극장 KB청소년하늘극장에 오른다.

'두디' 캐릭터

'땅속두더지, 두디'는 자극적이고 오락적이며 주입식 메시지가 범람하는 최근 어린이 공연시장에 반기를 들고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야심차게 제작한 '유기농 어린이음악회'이다.

아동·청소년극 전문 연출가 남인우가 연출을, 아이들의 내면을 극음악에 절묘하게 매치시키는 노선락이 작곡을, 베스트셀러 그림책 ‘먼지깨비’의 작가 이연실이 그림을 맡아 엄마들 사이에서 기대가 크다.

요즘 어린이들이 녹음된 음악이 아닌 직접 악기가 연주하는 소리를 들을 기회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초등학교는 물론이고 유치원 교실에서도 피아노나 풍금이 사라진지 오래이고, 아이들은 컴퓨터 반주를 통해 음악수업을 받고 노래를 부른다. 각종 매스미디어와 스마트폰의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인스턴트 음악에 아이들의 귀는 특유의 섬세함을 잃고 무뎌지고 있다.

'땅속두더지, 두디'는 어떠한 인위적인 교훈이나 권선징악의 메시지도 강요하지 않으며, 오로지 음악과 소리만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아이들이 순수한 아름다움을 체험하도록 돕는다.

더불어 국악기와 재활용품으로 만든 악기를 이용해 연주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4세 유아부터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공연은 땅굴 모양의 공연장 입구에서부터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운다. 아이들의 자유로운 감상을 위해 넓은 무대를 객석으로 만들었고, 딱딱한 의자대신 푹신한 매트를 깔았다. 아이들은 엄마 품에 안길 수 있고, 공연 중 신이나면 뒹굴 수도 있다.

티켓은 전석 2만원이다. (문의 : 02-2280-41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