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 백남준·YMAP·김형수 초청
英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 백남준·YMAP·김형수 초청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3.04.29 15: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트 앤 테크놀로지' 주제로 전시·공연·설치 등 이어져

오는 8월, 영국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에 백남준 등 국내 대표 현대예술아티스트들이 참가한다.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 기자간담회가 29일 주한영국문화원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왼쪽부터 박만우 백남준아트센터 관장, 조너단 밀스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 예술감독, 김효진 YMAP 대표, 연대 교수 김형수 작가.

8월 9일부터 9월 1일까지 열리는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은 세계 최고 예술축제로서, 백남준아트센터(관장 박만우), YMAP(대표 김효진), 김형수 작가(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 등이 참가해 세계 각국에서 온 관람객들에게 한국 현대 예술을 선보인다.

조나단 밀스 예술감독은 "지난 2011년 페스티벌에 참가한 한국 공연을 통해 세계 관객들이 뛰어난 수준의 한국 문화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올해는 단순히 또 다른 한국작품을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스코틀랜드와 한국 간의 이해와 협업을 통해 보다 깊은 수준의 동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남준作 <밥 호프> 2001
백남준아트센터는 에든버러대학교 탤봇라이스갤러리와 공동으로 특별전 '백남준의 주파수로 : 스코틀랜드 외전'을 8월 9일부터 10월 19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전자기 이론과 텔레비전 테크놀로지의 발생지인 스코틀랜드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백남준 개인전이라 그 의미가 더욱 크다. 특히 1963년 독일 부퍼탈에서 열린 백남준의 첫 개인전 '음악의 전시-전자 텔레비전'의 5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가 될 이번 전시에는 음악과 미술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백남준 특유의 관점을 볼 수 있는 영상작품 <글로벌 그루브>, <비디오 코뮨> 등 총 70여 점의 작품이 한자리에서 선보여진다.

미디어퍼포먼스 현대무용단 YMAP 공연 모습

YMAP은 국내 미디어 퍼포먼스 장르를 개척한 현대무용단으로, 이번 페스티벌에서 50년대 TV쇼 프로그램, 영화필름의 자료화면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한국 춤과 접목시킨 공연 <마담 프리덤>을 공개한다. 8월 20일과 21일 양일간 킹스시어터에서 공연한다.

김형수作 <Media Skins> 설치 예상 시뮬레이션

김형수 작가는 특정한 물리적 시공간의 장소성과 역사성을 부각시켜 스크린 인터페이스로 연출하는 예술가로, 실내외 공간에 LED를 설치하거나 프로젝션 매핑 등으로 미디어아트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이번 페스티벌 기간 동안 에든버러의 중심지인 어셔홀 광장 및 페스티벌 극장에 대규모 설치 작품 <미디어 스킨>을 통해 새로운 공공예술로서의 미디어아트를 구현한다.

한편,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은 1947년 창설된 이후 연극, 무용, 클래식, 현대음악 등 매년 전 세계 100여 개 프로그램을 올려 왔으며, 피나바우쉬, 매튜본, 스티브 라이히 등 세계적인 예술가들이 초청된 바 있다. 지난해부터 시각예술, 영화, 애니메이션, 설치예술 등 영역을 확대했다.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에 한국단체가 공식 초청받은 것은 2011년 예술경영지원센터 기획프로그램 '센터스테이지코리아'의 일환으로 극단 목화, 안은미 무용단 초청 이후 올해가 두 번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