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헬스케어 팸투어를 다녀오다 - 놀이와 건강 결합된 강원도 헬스케어
강원도 헬스케어 팸투어를 다녀오다 - 놀이와 건강 결합된 강원도 헬스케어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3.04.30 12: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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仙마을·상지대 한방건강검진, 산삼약침·정선 짚와이어로 힐링여행

요사이 건강에 대한 관심은 신체 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으로까지 대두되고 있다. 바쁜 일상과 불규칙한 식사와 수면 등으로 현대인의 심신이 지쳐가는 요즘 단순한 바깥나들이가 아닌 여행을 겸해 건강을 챙기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반갑지 않을 수 없다. 이런 가운데 지난 18일과 19일 이틀에 걸쳐 강원도의료관광지원센터가 주최하고, 신문, 방송, 잡지사의 기자 20명을 초청한 언론인 초청 강원도 헬스케어 팸투어(Familiarization Tour의 줄임말로 관광상품이나 특정 과노강지 사전답사여행을 뜻한다)를 다녀왔다.

강원도셀스케어투어는 놀이와 건강이 함께하는 의료여행이라 정의할 수 있겠다. 이번 팸투어는 기자의 이런 바람을 충족시켜 주듯 맞춤한 프로그램으로 짜여있어 업무의 일환이기도 했지만 정서적 충족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팸투어 일정은 정선 춘천 홍천 원주이경의 헬스케어 공간에서 체험을 하고 오는 코스로 이뤄져 있었는데, 말하자면 현대인들의 정신적 육체적 치유를 위한, 한창 유행중인 일명 '힐링'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었다.

첫째 날 저녁은 춘천에서 강원도 의료관광센터장과 감담회 후 이시형 박사가 운영하는 홍천 힐리언스 명상센터에서 숙박했다. 이튿날은 선마을의 여러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원주 상지대 한방병원에서 한방건강검진과 한방피부케어가 진행됐다.

정선 아리힐스 스카이워크와 짚와이어

정선에 도착하자마자 정선 5일장 근처에서 이 지역 향토음식인 곤드레나물밥을 먹은 후 스카이워크와 짚와이어 체험을 위해 아리힐스로 이동했다. 아리힐스에 올라 해발 585m 높이의 바닥과 벽이 투명유리로 된 스카이워크에서 한반도지형(밤섬)과 동강을 조망했다.

그곳에서 조금 걸어 올라가면 '짚와이어 체험장'이 나온다. 짚와이어는 번지점프와 비슷하다. (길이 1.1km, 표고차 325.5m, 시속 70~120km) 체험 시작 전, 상당히 두려웠지만 하늘에서 주변풍광을 감상하며 내려오는 기분은 시작 전의 떨림을 상쇄하기에 충분했다. 산바람과 강바람을 가르며 즐기는 스릴감은 상쾌하기까지 했다. 특히나 익스트림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에겐 아주 좋은 코스로 추천하고 싶다. 비용은 4만원. 좀 비싼 감이 있지만 일생의 한 번 체험이라 생각하면 도전해 볼만하다.

▲ 강원헬스케어-아시아 최장 길이의 정선아리힐스 짚와이어. 아래로 한반도지형의 밤섬이 보인다.

仙마을 힐리언스!

선마을 힐리언스는 신경정신의로 유명한 이시형 박사가 현대인들의 심신건강을위해 강원도 홍천의 깊숙한 산자락에 마력한 국내 최초 건강지향성리조트다.

건강교육과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현대인들의 식습관, 운동습관, 마음습관, 리듬습관까지도 개선하도록 돕는다.

지켜야할 규칙은 저랟 금주와 금연, 또한 핸드폰 통화가 금지되며(통화를 하려면 룸전화를 이용하거나 입구나 산정상에 올라야만 가능) 밤 12 이전 취침해야 한다. 식사는 저염식으로 이곳에서 제공되는 음식만 먹어야 한다.

현대인들의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바로잡아 주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통상 2박 3일, 3박 4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우리 일행은 많은 시간을 낼 수 없는 관계로 1박 2일의 짧은 일정이었기에 아쉬움이 좀 남았다.

도착 시간 밤 9시. 강당에 모여 이 곳 생활에서 지켜야할 규칙과 시설에 대한 소개와 다음날 일정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 각자 배정된 숙소로 돌아가 여장을 풀었다. 밤 12시까지 사우나와 찜질방을 이용할 수 있기에 탄산수와 히노끼탕에서 간만에 물속에서 피로를 풀었다.

▲ 선마을 리조트 전경

이곳에서 제공되는 물품과 음식은 대부분 천연재로를 사용하고 있으며, 유기농식단으로 위생과 청결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어느 곳을 가더라도 정갈하고 단정하다. 일하는 분들의 교육도 잘돼 있어 청소 아주머니들가지 얼마나 인사성이 좋은지 인사를 받는 내가 민망할 정도였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릴렉스 할 수 있도록 모든 면에 세심한 배려를 아기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다. 선마을 내 위치한 공간들은 높지 않은 층고의 건물들로 객실도 친환경 자재를 사용했다. 객실 사이에도 작은 정원 등으로 여유 공간을 둬 최대한 방해받지 않도록 한 점들도 눈에 띄었다. 이외에도 황토찜질방을 비롯해 캠프파이어장, 모임을 위한 야외 공간들이 산자락 아래 여러 곳에 분산돼 있다.

요가와 자연과의 대화를 통한 명상

이튿날 오전 아침식사를 마치고 주변 산책을 한 후 휘트니스센터에서 강사의 지도 아래 한시간 가량 요가를 한 후 삼림욕을 겸한 명상시간을 가졌다.

명상을 지도하는 강사의 얼굴을 보고 조금 놀랐다. 얼굴이 너무도 맑아서 명상의 효과를 증명하는 듯했다. 맑은 자연 속에서 정신을 집중하고 정진하면 얼굴에서 탁기가 사라지고 선경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이 되는가 보다. 특히 이곳은 공기 속 산소함량이 23%로 높아 태평양 한가운데와 같다고 한다.

명상 강사의 설명을 듣고 제공해준 매트와 담요를 가지고 숲속으로 이동했다. 잣나무가 빼곡한 사이의 평평한 공간에 매트를 펴고 간단한 몸풀기를 한 후 자신의 나무를 정해 그 나무와 대화를 한다.

두팔 벌려 나무를 껴안고 나무에게 자신을 소개하고 그 나무에게도 물어본다. 그렇게 그 나무는 마음 속 나의 나무가 된다. 자리에 누워 담요로 보온하고 가만히 누워 하늘을 바라보고 눈으로 주변을 둘러본다. 눈을 감고 자연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소리에 귀 기울여본다. 머릿속 복잡한 생각들을 내려놓고 자연과 대화를 나누며 내 자신을 돌아보는 명상에 들어간다. 일정이 촉박한 관계로 5분 정도 밖에 이 시간을 누리지 못해 많이 아쉬웠다.

이곳은 병 치료를 위한 장기 투숙자도 있으며 일반인들은 며칠만 다녀와도 힐링이 제대로 될 듯하다. 대신 비용이 좀 든다.

▲ 강원헬스케어-힐리언스선마을에서 바른 자세를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저염식 신단 仙마을 식사

저염식, 무화학 조미료를 기본으로 아침엔 죽(이날은 현미닭죽)과 빵, 고구마가 주식이고 샐러드와 우유 나물등이 부식으로 제공된다.

음식에 간이 거의 없어 남자들은 상당히 고역을 느끼는 것 같았다. 여성들은 대체로 먹을만 했다는 반응. 점심은 잡곡밥과 꽃게된장국과 삼치구이 들이 나왔는데, 특히 보라색의 고구마라떼가 후식으로 인상적이었다. 건강만점 식단으로 몸이 정갈해진 느낌이었다. 영양사가 식단을 짜고 조리는 특급호텔 주방장 출신들로 진용이 짜여있었다.

▲ 저염식으로 제공되는 건강식단

仙마을 탄산탕과 찜질방

개인적으로 명상 다음으로 마음에 들었던 곳이 황토찜질방과 피톤치드방과 탄산과 히노끼탕이었다. 마침 사람이 별로 없기도 해서 편하게 즐기다 왔는데, 저온이지만 탄산은 피부에 기포를 발생시켜 세포를 활성화시켜준다고 했다. 남탕과 여탕의 물 성분을 각기 달리했기에 하루 간격으로 남녀탕이 바뀐다는 주의사항도 잘 숙지해 둘 필요가 있다.

상지대 한방검진과 산삼약침, 한방피부케어

이번 강원헬스케어의 마지막 일정이자 하이라이트는 원주 상지대부속 한방병원의 한방건강검진과 한방피부케어였다. 평소 한방을 신뢰하던 기자이기에 기대가 컸다.

상지대학교 한방 부속병원은 여성이라면 놓칠 수 없는 한방얼굴마사지·약침, 산삼의 효능을 단번에 체험할 수 있는 산삼약침, 한방건강검진 등을 주력 서비스로 하고 있다.

원장실에서 유준상 원장으로부터 병원소개와 한방건강검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상지대한방병원이 주력으로 하는 몇 팀으로 나눠 건강검진과 산삼약침, 피부케어를 받았다.

사상체질 감별로 그에 맞는 여러가지 처방을 내려주는 한방건강검진은 일단 여러 의료장비를 이용해 몸 상태를 체크한다.

▲  (왼쪽부터) 상지대한방병원에서 한의사들이 건강검진을 진행하고 있다. 상지대한방병원에서 피부건강에 좋은 약침을 맞는 모습.

특이한 것은 목소리로 체질을 감별한다는 것. 원기회복을 위한 산삼약침은 팔둑에 직접 투여하는 것으로 주사기 속에 산삼액을 넣어 주사한다. 한방피부케어는 한방을 워료로 한 화장품으로 마사지를 받고 태반추출물로 된 약침을 피부에 시술했다. 주름살 제거에도 효과적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한방 팩으로 마루리를 마친 후 거울을 보니 반짝반짝 탄력이 윤기가 났다. 이 한방검진 프로그램은 주로 외국인을 위한 의료관광상품으로 개발된 것으로 내국인을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 한다. 이로써 1박 2일간의 강원헬스케어투어는 그동안 업무와 일상에 밀려 뒷전에 미뤄뒀던 건강과리를 받으며 작게나마 심신 힐링을 하고 온 의미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