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뒤뜰에서 열리는 예술시장
세종문화회관 뒤뜰에서 열리는 예술시장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3.04.3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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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예술시장 소소', 시민 누구나 예술가 될 수 있는 장

5월 4일부터 10월 1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뒤뜰 예술의 정원에서 매월 첫째·셋째주 토요일 ‘세종예술시장 소소’이 들어선다.

‘세종예술시장 소소’ 는 세종문화회관의 이미지가 문턱이 높고 소수의 문화예술 애호가를 위한 기관이라는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세종문화회관이 일반시민들과 눈높이를 같이 해야 한다는 경영 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소소'라는 이름에는 △소규모 창작물 중심이 되는 시장 △소소한 일상과 시민과 눈높이를 맞춘 예술이 만나는 시장 △야외공간에서 한가롭게 거닐며 즐기는 문화예술 시장이라는 의미가 복합적으로 내포돼 있다.

독립출판물, 드로잉, 일러스트, 디자인 소품, 사진, 예술 아카이브 등 기존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화려한 주목을 받지 못하지만 일상 속에서 그 가치를 반짝이는 예술품이 전시 및 판매된다.

특히 독립출판물(독립잡지)의 경우는 SNS와 같은 디지털 매체에 밀려 인쇄매체가 사장돼가는 시점에도 여전히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유지하며 상업성과 편집권으로부터 독립돼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소규모 창작물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특정 소수의 사람들이 독점적으로 예술가의 지위를 얻을 수 있는 시대는 끝났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예술가들이 나와는 달리 어딘가 특별하거나 선택받은 이들이라고 생각하고 적극적인 예술창작 활동에 주저하곤 한다.

‘세종예술시장 소소’는 시민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다는 가치관을 공유하기 위해 시민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퍼포먼스와 교육 워크샵, 라디오 프로그램 등을 진행한다.

'가정의 달 특집'이란 주제 아래, 릴레이 한 줄 글쓰기 방식으로 잡지의 내용을 창의적이고 자유롭게 구성 할 수 있는 작가 박혜민의 퍼포먼스가 열린다. 워크숍으로 구성된 텍스트들은 이후 소규모 리플렛 형태로 출력돼 관람객들에게 재배포된다. 릴레이 글쓰기 방법은 상상력을 자극하고 서로 소통하는 플랫폼으로써 작용할 뿐만 아니라 관람객이 예술시장의 ‘무슨 말이든 하는’ 주체로 만든다.

이외에도 독립잡지 싱클레어 김용진 편집장의 워크숍이 '우리는 왜 독립잡지를 만드는가?'와 '무엇을 담고 무엇을 덜어낼까?'를 주제로 준비돼 있다.

또한 세종예술의 정원에 마련된 라디오 오픈 스테이지에서 팟캐스트 공개 방송 및 인드밴드의 공연이 펼쳐지는 '소소 라디오'가 함께 진행된다.

행사 내용은 공식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sejongartsmarket)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