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야생차문화축제, 사찰행사와 함께 즐겨요~”
“하동야생차문화축제, 사찰행사와 함께 즐겨요~”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3.05.0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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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탄신일 맞아 쌍계사·칠불사서 범패공연 등 열려

제18회 하동야생차문화축제가 ‘왕의 녹차! 천년의 향 세계를 품다’를 주제로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경상남도 화개·악양면 일원에서 개최된다. 이와 더불어 축제기간 동안 쌍계사와 칠불사에서 야생차축제와 함께 하는 사찰 행사가 진행된다.

쌍계사 범패공연이 19일 오전 10시 쌍계사 팔영루에서 열린다. 범패는 불교 의식 중에서 재(齋)를 올리기 위해 부처님께 바치는 음악으로, 인간의 염원을 부처님께 전달하는 데 사용된 의식요이다. 현재 전하는 불교 음악을 총칭해 범패라고 하는데, 이는 반드시 범패승이 부르는 전문적인 음악만을 뜻한다. 공연내용은 불교방송을 통해 녹화 방영될 예정이다.

또한 쌍계사는 차와 인연이 깊은데, 차는 흥덕왕 3년 김대렴이 당나라에서 차나무 씨를 가져와 왕명으로 지리산 줄기에 처음 심었다고 한다. 김대렴이 차를 심은 이후 진감선사가 쌍계사와 화개 부근에 차밭을 조성·보급했다.

칠불사 아자방(亞字房)이 18일과 19일 이틀간 최초 공개된다. 공개를 위한 행사인 ‘고불대법회’는 18일 오전 10시 칠불사에서 개최된다. 이어서 오후 2시 선다원에서 ‘제1회 선다(禪茶) 학술발표회’가 열린다.

아자방은 화개면 범왕리의 지리산 반야봉 남쪽 해발 800m 지점에 있는 칠불사에 위치해 있다. 아자방은 신라 효공왕(孝恭王) 때 구들도사로 불리던 담공화상(曇空和尙)이 아(亞)자형으로 길이 약 8m의 이중 온돌방을 축조한 것으로, 온돌 구조가 특이해 아궁이는 지게를 지고 들어갈 만큼 거대하고 불을 한번 때면 49일간이나 따뜻했다고 한다.

건물 내부는 정면 5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을 한 무익공계(無翼工系)로 정면 우측 2칸이 부엌이고, 좌측 3칸이 온돌방으로 돼 있으며 내부가 하나의 공간으로 트여 있다.

한편, 제18회 하동야생차문화축제는 기존 축제보다 관광객의 참여·체험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했다. 총 51개 프로그램 중 체험·참여 프로그램이 30여개로 확대됐으며, 이 가운데 새로 선보이는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천년 다향길 투어, 왕의 녹차 청소년 골든벨, 서희.길상이 평사나들이, 녹차야 놀자! OX퀴즈 등이 포함됐다.

이 중 천년 다향길 투어는 2가지 코스로 운영되는데, 1코스는 차 시배지에서 지리산 불일폭포 구간이며, 2코스는 화개면 부춘리 녹차밭 걷기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색다른 프로그램으로는 삼국시대부터 고려.조선.현대에 이르기까지 시대별 다구와 차 체험을 하는 ‘차와 함께하는 시간여행’, 최참판댁·동정호·부부송 등을 전기자동차로 투어하는 ‘서희·길상이 평사나들이’가 준비된다.

이외에도 차 시배지에서 다송 조형물을 인증샷으로 찍어오면 기념품을 주는 ‘동다송 인증삿’, 동정호에서 추억의 엽서를 쓸 수 있는 ‘동정호 사랑의 느린 우체국’ 등 참여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오는 17일은 석가탄신일로 주말까지 연휴로 이어져 하동야생차문화축제 관람도 하고 산사 불교음악과 대법회 체험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가족·연인과 함께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