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수, 사진으로 대중과 소통한다
무용수, 사진으로 대중과 소통한다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3.05.2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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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창작공간 배경 사진展 '댄서스 인 서울아트스페이스'

서울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서울시창작공간 홍은예술창작센터가 시민청, 가든파이브에 이어 홍은예술창작센터 2층 갤러리H에서 공간과 무용을 중심으로 한 사진 순회전 '댄서스 인 서울아트스페이스'를 6월 16일까지 개최한다.

무용수의 몸짓을 담아 연희문학창작촌을 배경으로 촬영된 사진

홍은예술창작센터는 지난 2011년 5월 개관한 서울시창작공간으로, 무용가 레지던스 운영과 무용을 통한 커뮤니티 아트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공간이다.

이번 전시는 홍은예술창작센터의 해외 입주작가로 활동했던 대만 출신 사진작가 리찌아요와 2011~12년 무용분야 입주단체였던 유빈댄스의 합작으로 진행되며, 서울문화재단이 운영하는 9개의 서울시창작공간을 비롯한 총 11개의 문화공간을 배경으로 무용가들의 몸짓을 담은 사진 28점을 선보이는 자리이다.

서교예술실험센터, 금천예술공장, 신당창작아케이드, 연희문학창작촌, 문래예술공장, 성북예술창작센터, 관악어린이창작놀이터, 홍은예술창작센터, 잠실창작스튜디오 등 각각 다른 장르와 특색을 자랑하는 서울시창작공간 9개 공간과 가든파이브, 시민청 등 서울시내 11개의 문화공간 및 그 주변에서 촬영한 사진들로 이번 사진전은 무용가의 몸과 공간이 어떻게 만나고 화학작용을 일으키는지 보여주는 자리이다.
 
무용을 접할 수 있는 가장 친숙하고 대중적인 매체가 바로 사진과 동영상이라는 점에 착안해 기획된 이번 전시는 문화예술 분야에서 여전히 낯설게만 여겨지는 무용을 쉽고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홍은예술창작센터가 주최한 입주무용단체 공연 '춤, 열다 시즌2'의 관람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지난 1년간 극장에서 무용공연을 본 관객은 3%도 채 되지 않는다는 결과를 바탕으로 기획된 이번 전시는 어떻게 하면 일반대중에게 무용이라는 장르가 보다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촬영은 창작공간 예술가들의 작업실과 연습실, 창고, 옥상, 공연장, 갤러리를 비롯해 신당창작아케이드가 입주한 서울중앙시장의 한복판, 잠실창작스튜디오가 입주한 잠실운동장 뒤켠 등 예술과 일상이 어우러진 다양한 공간에서 진행됐으며, 실제 신당창작아케이드가 위치한 중앙시장에서 촬영할 당시 다수의 시장 상인과 시민들이 멈춰 서서 촬영하는 모습과 무용 동작을 관람하거나, 시민청 촬영에서는 길을 가던 시민들은 멈춰 서서 30여 분간의 촬영을 지켜본 후 열렬한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또한 이번 전시는 단순한 사진촬영이 아니라 춤을 통해 공간을 발견하고 시민과 만나는 새로운 형태의 퍼포먼스를 지향한다.

극장이 아닌 ‘공간’을 활용해 펼쳐지며, 몸과 무용, 공간 및 사람이 만나 빚어내는 새로운 퍼포먼스를 만들어냈으며, 극장 공연 중심으로 소수의 관객들만 관람하는 무용이 아니라 세상과 소통하는 무용을 만들기 위해 기획된 만큼 잡히지 않는 뜬구름 같은 무용이 아닌, 일상 속에서 쉽게 만나고 즐길 수 있는 무용의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사진촬영 작업에는 동영상 촬영팀도 가세해, 작업 과정을 필름에 담았으며 관련 동영상은 전시장을 비롯해 서울시창작공간 유투브(http://www.youtube.com/watch?v=iLIHVsM-wsY)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전시를 계기로, 홍은예술창작센터는 앞으로도 2013년 입주예술가들과 함께 사진, 영상 등 다양한 무용 관련 작품들을 만들어갈 '댄서스 인 서울'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무용 예술의 대중화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문의 : 02-304-0235, www.seoulartspac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