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 인 블랙> 공포소설, 무대 위에서 만나다
<우먼 인 블랙> 공포소설, 무대 위에서 만나다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3.06.0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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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소리 통해 섬뜩함 극대화 시켜

탄탄한 구성과 완성도 높은 무대 효과, 심장을 조여오는 서스펜스로 관객들을 열광시켰던 연극 '우먼 인 블랙'이 오는 26일부터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4번째 앙코르 공연을 시작한다.

세계 5대 공포 소설 중 하나인 '우먼 인 블랙'은 영국 작가 수잔 힐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연극으로, 끔찍한 과거 사건으로 수 년간 악몽과 불안에 시달리는 아서 킵스가 그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과거의 사건과 다시 마주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실화로 착각할 만큼 호소력 있는 스토와, 빛과 소리만을 이용한 세련된 무대 기법이 특징적이며, 1987년 초연돼 현재까지 누적 관객 800만 명을 기록 중인 흥행작이다.

과거의 젊은 킵스를 연기하는 ‘배우’와 과거에 자신이 만났던 인물들을 연기하는 중년의 ‘킵스’가 당시 사건을 연극 무대에서 구현하는 극중극 형식을 통해 팽팽한 긴장감과 공허한 상실감을 넘나들며 잔인하도록 슬픈 이야기와 숨막히는 긴장감을 전하며, 특히 어떠한 특수 효과도 없이 오로지 빛과 소리,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서만 극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다.

영화 '건축학 개론' 등 주·조연을 넘나들며 특유의 절제된 감정을 선보여 온 배우 김의성과 2007년부터 ‘아서 킵스’를 맡아 캐릭터와 가장 깊게 맞닿아 있는 배우 홍성덕이 더블 캐스트로 무대에 선다. 이외에도 소극장 연극부터 대형 뮤지컬 무대까지 탄탄한 실력과 묵직한 내공을 갖춘 배우 김경민, 뮤지컬 '빨래'로 인기몰이 중인 배우 김보강이 과거의 킵스를 연기하는 ‘배우’ 역할을 맡는다.

배우들의 각기 다른 에너지가 절묘하게 만나 완벽한 시너지를 이룰 이번 작품은 관객을 흥분과 탄성으로 몰아 넣는 동시에 가슴을 먹먹하게 적실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은 오는 9월 22일까지 이어지며, 티켓은 전석 3만원이다. (문의 02-766-6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