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기행 - 97] 야구전당박물관(野球殿堂博物館)
[박물관기행 - 97] 야구전당박물관(野球殿堂博物館)
  • 앤시연구소
  • 승인 2013.06.2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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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야구역사를 한눈에

도쿄돔에 있는 일본야구전당박물관은 공익재단법(이사장 加藤良三)의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따라서 공익인 만큼 회원제가 비교적 잘 되어있다. 박물관 사업에 찬동하는 사람 및 기업에 박물관을 유지할 수 있는 후원금을 부탁하고 박물관 운영의 상당부분을 지원받고 있는 것이다. 회원의 종류로는 법인, 개인, 주니어 회원으로 구분되며, 회비는 법인이 연(4월~다음해 3월까지) 10만 엔을 개인은 1만 엔, 주니어(초·중생) 회원은 2천 엔의 회비를 납부하게 된다. 

박물관 전경

회원의 특전으로는 박물관 발행 "뉴스 레터(계간)“ 제공, 박물관 무료입장 우대증 교부, 박물관 초대권 증정, 이벤트 정보 우선 안내, 뮤지엄 숍 10%할인의 혜택이 주어진다. 특히 주목할 만 한 점은 세계최초의 야구박물관인 미국 쿠퍼스타운야구의전당 방문 시 입장료를 무료로 해준다는 것이다. 일본 야구전당박물관과 미국 쿠퍼스타운야구의전당은 서로의 회원들이 상호 방문 시에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제휴가 체결되어있기 때문이다.

야구의전당 회원카드
현재 회원은 법인이 55개 단체로 여기에는 일본 내 야구관련 기구도 다수 포함되어있다. 다음으로 개인회원은 97명이며, 주니어 회원은 아직까지 참여자는 많지 않지만 앞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959년 6월 12일에 문을 연 이박물관은 올해 6월로 개관 54주년로 긴 역사를 축적하여 왔다. 그동안 소장 자료도 크게 늘어 약 3만 여점의 유물(사진포함)과 5만 여권의 도서를 갖추고 있다. 

개관시간은 하계인 3월에서 9월까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까지이며, 동계인 10월에서 2월까지는 오전 10부터 오후 5시까지이다. 입장료는 대인이 500엔(단체와 65세 이상: 300엔)이며, 초·중학생은 200엔(단체: 150엔)이다. 홈페이지를 통해 할인쿠폰 출력도 가능(대인 400엔, 초·중학생 150엔)하여 이를 통한 이용자도 많은 편이다.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과 연말연시이며, 도쿄돔이 폐관하는 날도 휴관한다.

주요시설로는 먼저, 박물관의 가장 중요한 시설인 야구명예전당이 있다. 명예의 전당은 일본 야구의 발전이나 융성을 위해 공헌한 사람들의 공적을 영구히 기리기 위해 만든 시설이다. 전당에 입성자는 릴리프(브론즈로 제작된 흉상 액자)를 전당 홀에 부착하고 그 명예를 기리게 된다.

(왼쪽부터) 명예의 전당 전경, 명예의 전당 입성자 흉상액자


일본 야구 최고의 영예인 명예의 전당 입성대상은 먼저, 선수이다. 현역을 은퇴한 프로야구선수 중에서 은퇴 5년 이상 경과한 사람으로 은퇴 후 20년간이 선정 대상이 된다. 선정 방법은 야구 중계, 보도에 15년 이상 경력이 있는 위원(선수 선정위원회, 약 300명)이 투표를 통해 선정하며 75%이상 득표한 사람이 입성한다.

이외에 전문가도 입성의 대상이 될 수 있다. 현역을 은퇴한 프로야구 코치, 감독, 심판 중 은퇴 후 6개월 이상 경과한 자이며, 현역을 은퇴한 프로야구 선수 중 은퇴 후 25년 이상 경과한 사람도 이 분야의 대상자가 될 수 있다. 선정 방법은 선수 선정위원회에서 선출되어 전당에 입성한 사람과 선수선정위원회 간사(약 50명)들의 투표에 의하며 75%이상 득표한 사람이 전당에 입성할 수 있다.

이외에 특별 입성도 있다. 현역에서 은퇴한 아마추어야구인(선수, 코치, 감독, 심판) 중 선수는 은퇴 후 5년, 코치, 감독, 심판은 은퇴 후 6개월 이상 경과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또한 프로 및 아마추어야구의 조직 또는 관리에 관해서 야구발전에 현저한 공헌이 인정되는 사람도 대상이 된다. 선정방식은 프로야구임원 및 전 임원, 아마추어야구임원, 야구계 학자(14명)가 투표하며, 역시 75%이상 득표한 사람이 입성할 수 있다.

2013년 6월 현재 180명이 명예의 전당에 헌정되어있다.

(왼쪽부터) 전시장 풍경, 야구의 전당 자료실

다음으로 상설전시장에는 크게 프로야구관과 야구의 역사관으로 구분되는데 역사관은 프로야구와 아마추어야구로 나뉘어져있다. 기획전시실은 WBC전, 홈런, 야구를 연구해보자, 도시 대항 야구 전, 명선수의 스파이크전, 대 유니폼 전, 프로야구 히어로 전 등의 주제로 특별전을 개최한바 있다.  

상영관에는 박물관에서 수장하고 있는 일본 시리즈, 올스타 다이제스트 영상을 상영한바 있으며, 매달 다양한 주제가 선정되어 볼거리를 더해 주고 있다. 

이벤트 홀에서는 투수(영상)와의 맞대결을 즐길 수 있는 타석 체험코너나 마쓰이 히데키 선수의 볼, 프로야구공식기록(BIS데이터) 등의 검색기 등이 설치되어 "보고, 만지고, 체감“할 수 있는 입체적인 체험이 가능하도록 구성되어있어 인기가 높다. 이외에도 도서관, 뮤지엄 샵, 상담실, 진혼(鎭魂)의 비, 전역야구인기념비 등이 있어 찾는 이에게 다양한 정보와 볼거리, 느낄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일본 야구전당박물관은 야구선진국인 일본 야구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으며, 야구선수들에게는 헌정되기 위한 하나의 목표가 되고 있어 야구내외부로부터 중요한 역할과 기능을 수행하는 특수박물관이라 할 수 있다.

일본 야구전당박물관(http://www.baseball-museum.or.jp) 사이트 참조.
위치: 일본 도쿄도 분쿄구 고라쿠 도쿄돔 21게이트 우측(문의: 03-3811-3600)
앤시연구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