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커피의 여유로움과 즐기는 '마티네 드라마 콘서트'
모닝커피의 여유로움과 즐기는 '마티네 드라마 콘서트'
  • 권지윤 기자
  • 승인 2013.07.0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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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튜티앙상블 연주와 연극이 만나 7월부터 내년 1월까지 공연

아침음악회 '마티네 드라마 콘서트 7&7'가 이달 18일부터 2014년 1월 9일까지 서대문문화회관에서 공연된다.

음악 연주회에 연극 형태의 콘서트 형식이 입혀져 독특한 감상경험을 제공하는 '마티네 드라마 콘서트'

프랑스어로 통용되는 ‘마티네콘서트’는 우리말로 ‘아침음악회’를 뜻한다.

매월 둘째주 혹은 셋째주 목요일에 열리는 이번 공연은 매 연주회 테마를 달리해 연극 형태의 콘서트 형식을 도입, '듣는 음악회' 뿐만 아니라 '보는 음악회'로서의 특징을 지닌다.

통상적으로 음악회가 출연자들이 무대 위에서 연주만 하거나 해설자의 나레이션이 삽입되는 정도였다면, 이번 공연은 연극 형태가 입혀진 독특한 형태의 연주회인 것이다.

첫번째 무대는 오는 18일 '낭독의 아름다움'이란 테마로 연극배우 박정자가 출연한다. 박정자는 50년 연기인생을 통해 우리 현대연극의 수준을 한 뼘 끌어올린, 한국 연극무대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는 대표배우이다.

그는 서대문문화회관의 상주단체인 서울튜티앙상블의 음악무대와 호흡을 맞춰 연주회 막간에 등장해 ‘엄마’를 주제로 낭독 형태의 이야기를 이끈다.

박정자는 오는 11월 마티네 드라마 콘서트 중 '당신에게만 들려주는 11월의 왈츠' 테마 편에도 출연해 혼자 사는 50대 여배우의 파란만장하고도 애잔한 사랑 이야기를 낭독, 감미로운 연주와 함께 관객들의 감성을 촉촉이 채워줄 예정이다.

8월에는 '우리음악과 서양음악의 데이트'를 테마로, 서울튜티앙상블과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이 나란히 출연해 국악과 양악이 만나는 음악무대 이야기를 감상할 수 있다. 9월 테마 '내 음악의 라이벌-모차르트와 살리에리'에서는 모차르트 레퍼토리를 중심무대로 연주회를 펼친다. 여기에서는 천재 모차르트의 재능을 평생 뛰어넘지 못하고 질투와 좌절 속에 모차르트를 독살한 살리에리의 이야기가 연극으로 진행된다.

이외에도 10월, ‘쇼팽의 다른 이름’이라 불리우며 20세기 피아노 최고의 거장으로 군림했던 아르투르 루빈시타인이 한 세기 시간의 간격을 뛰어넘어 한 무대에서 등장해 삶과 예술의 드라마를 펼쳐나가는 '거장, 천재를 만나다-쇼팽과 루빈시타인', 12월에는 평생을 박복하게 살다 31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 슈베르트와 그 친구들이 등장하는  '음악, 내 인생의 보물-슈베르트와 친구들' 등이 이어진다.

또한 매 공연 전에는 관객들에게 차 한잔의 서비스가 제공돼 관객들에게 아침의 여유로움을 선사한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연주자와 배우 그리고 관객들이 로비에서 만나 자유로운 대화의 시간이 마련된다. 공연 리뷰를 통해 연주자와 주민 관객들이 음악과 예술을 나누는 무대 밖의 여유로움이 또다른 재미를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티켓은 전석 5천원이며, 10인 이상 단체에게는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문의 : 02-360-85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