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그대로의 농촌 마을서 열리는 ‘품앗이축제’
자연 그대로의 농촌 마을서 열리는 ‘품앗이축제’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3.07.04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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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물놀이도 하고 연극도 보는 일석이조 기회

잊혀져가는 시골의 정겨움과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행사 ‘품앗이축제’가 19일부터 21일까지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민들레연극마을 일대에서 개최된다.

물싸움 공연 <아주 오래된 전쟁> (7.19~21)

‘품앗이축제’는 우리 고유의 ‘품앗이 정신’을 바탕으로 지역주민과 예술인, 체험객까지 모두가 품을 나누며 완성해간다.

축제의 주체인 지역 주민들은 부녀회를 중심으로 음식을 만들어 관객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노인회를 중심으로 농촌체험을 하며, 마을의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은 체험을 준비한다.

또한 극단 및 예술가는 서로 교류하며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사한다. 축제에 놀러온 관객들은 ‘품 얻기’를 통해 농촌의 간단한 일거리와 이 집 저 집의 밭일을 도우며 공연티켓, 간식권 등 푸짐한 ‘품삯’을 얻을 수 있다. 특히 농촌에서 직접 기른 건강한 먹거리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기회이니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 방문객도 안심하고 즐길 수 있다.

이번 축제는 농촌에서 열리는 순수공연 예술축제로서, 도시의 공연장이 아닌 자연을 배경으로, 더욱 진한 문화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풀밭이나, 석양 아래, 호박넝쿨 아래, 생태연못 무대 등 자연을 무대로 공연이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더위를 한 방에 날려버릴 ‘물싸움’을 한 후 물싸움 공연을 보는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어 벌써부터 관객들의 호응이 기대된다. 올해 축제를 위해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조성된 생태연못에서 물놀이도 하고 연극도 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배우와 관객이 함께 시원한 물싸움을 하는 진풍경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극단 필통의 ‘아주 오래된 전쟁(물싸움)’, 창작공동체 얼굴과얼굴의 ‘우물쭈물 거울’, 극단민들레의 ‘똥벼락’ 등이 관객과 함께 어울릴 준비를 하고 있으며, 농촌의 아름다운 석양을 배경으로 한 어쿠스틱 콘서트가 진행된다.

자연에서 배우는 <연극놀이·신화놀이> (7.19~21)

이외에도 주목나무 숲에서 펼쳐지는 부대행사로는 만들기 체험, 신화놀이, 생태연못 물놀이 등이 다양하게 진행된다. 한국의 신화를 연극놀이로 승화시켜 문화적 유전인자를 공유하게 하는 ‘연극놀이 · 신화놀이’, 책 놀이를 하다보면 어렵게만 느껴지던 책도 친구가 되는 걸 깨닫게 해주는 ‘책 놀이 · 연극놀이!’, 잊혀져가는 우리 고유의 전통놀이, 대동놀이와, 탈 만들기, 누에고치 공예, 천연염색 등의 다채로운 체험 행사는 연령층에 관계 없이 학교 및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에게 추억을 선물할 것이다.

낮의 시끌벅적하고 신나는 프로그램이 썰물처럼 지나가면, 저녁에는 석양을 배경으로 휴식과 힐링의 시간이 주어진다. 모닥불 앞에 둘러앉아 노래를 부르고, 숲 속에서 도깨비 이야기를 들으며 시골 할머니네 집에 놀러온 듯 한 정감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제공된다.

이번 축제는 관객들이 축제를 충분히 즐기며 참여할 수 있도록, 각 프로그램에 선착순 100 가족만 참여할 수 있다. (문의 및 예매 : 02-3272-6652)

한편, 민들레연극마을은 우리나라 최초 연극을 주제로 하는 녹색농촌체험마을이다. 도시인들이 농촌체험을 하고 그 체험을 바탕으로 연극을 만들면서 다양한 연극적 상상력을 키워나가는 곳으로, 절기별·계절별로 축제를 개최하고, 농촌체험 및 공연예술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 중이며, 참여하는 순간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는 마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