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희망사진사, 관광명소 자리매김
광화문광장 희망사진사, 관광명소 자리매김
  • 권지윤 기자
  • 승인 2013.07.09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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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 사진작가 운영 ‘서울시 희망사진관’ 운영 100일 맞아

노숙인 사진작가들이 운영해 여론의 신선한 반향을 일으킨 바 있는 광화문광장의 ‘희망사진관’이 운영 100일을 맞으며 우리나라를 알리고 서울의 추억을 만들어주는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희망사진사가 외국인관광객을 대상으로 직접 촬영한 사진

희망사진관은 조세현 사진작가로부터 사진기술을 배운 2명의 희망사진사가 상주, 내국인 및 외국인을 대상으로 사진을 촬영해 즉석에서 인화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3월 28일 개관 후 100일간 희망사진관에서 사진을 촬영한 고객은 총 822명으로서, 이 중 내국인이 60%(494명), 외국인 40%(328명)로 내국인 못지않게 많은 외국인이 광화문광장과 사진관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중 동남아 출신은 11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미국 40명, 중국 40명, 일본 25명, 유럽 18명 순이다.

사진촬영 1호 손님이었던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홍콩 유명 여배우,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도 희망사진관을 찾았으며, 일반 시민들은 주로 가족, 학생, 연인 등이 찾아와 사진촬영을 하고, 지방에서 소문을 듣고 찾아온 고객도 38명이나 된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의 경우 관광명소인 광화문광장을 방문, 희망사진관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경우가 많았으며, 이러한 시선이 사진촬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희망사진사들은 전했다.

희망사진관 옆에 마련된 전통복 무료체험 코너에서 임금님 복장을 하고 사진촬영을 요청하는 경우도 많았다.

하성수 희망사진사는 “요즘 광화문광장은 무더위가 한창이지만, 시민들과 외국 관광객들에게 사진을 찍어주고 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때 더욱 보람을 느낀다”며 “조세현 작가로부터 배운 사진기술로 시간이 갈수록 더 멋진 사진작품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호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희망사진관은 노숙인에 대한 인식개선과 새로운 관광자원 발굴이라는 일거양득의 성과를 가져왔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광화문광장이 희망사진관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이 즐기고 휴식을 취하는 매력 있는 문화광장으로 거듭나고, 사진을 통해 서울에서의 소중한 추억을 오래도록 간직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