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서관–한국문학번역원,‘한국문화 세계화’ 첫걸음
서울도서관–한국문학번역원,‘한국문화 세계화’ 첫걸음
  • 권지윤 기자
  • 승인 2013.07.1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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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협력체계 구축 위한 MOU 체결, 기획전 등 프로그램 마련 계획

서울도서관과 한국문학번역원은 도서관 업무 공동 협력체계를 구축해 한국문학과 한국문화의 세계화에 기여하고, 양 기관의 사업 활성화와 상호발전 도모를 합의하며 지난 10일 MOU를 체결했다.

이용훈 서울도서관 관장과 김성곤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은 서울도서관과 한국문학번역원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도서관에서 업무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서울도서관은 업무협약 체결과 함께 한국문학번역원이 기증한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와 최인훈의 「광장」 등 한국문학 번역도서 800여 권으로 서울도서관 세계자료실 내에 한국문학번역도서 컬렉션을 구축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문학번역도서 컬렉션은 영어와 중국어, 스페인어 등과 같은 주류언어뿐만 아니라 히브리어와 바스크어, 말레이어와 같은 비주류 언어까지 총 31개에 이르는 다양한 언어로 번역된 한국문학 800여 권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한국문학번역도서 컬렉션 설치로 외국인들이 서울도서관을 방문해서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한국문학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 기관은 업무협약 체결 이후 오는 10월에 한국문학 번역도서 기획전시회를 공동 주최할 예정이며, 한국문학 영어독후감 대회와 같은 사업 홍보 협조와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 번역가들의 서울도서관 자료 이용 활성화 등 우리 문학을 세계로 알리는 일을 함께 추진해, 서울시민에게 다양한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양 기관과 시, 국가 모두에게 유익한 사업들을 함께 개발하고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10월 열릴 ‘한국문학번역사 120년 기획전’은 한국문학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해외 각지에서 이뤄지고 있는 한국 정부의 활동을 알리고, 해외에서 외국어로 번역되어 출간되고 있는 한국문학 작품을 시민들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용훈 서울도서관장은 “이번 서울도서관과 한국문학번역원이 업무 추진에 협력하게 돼 서울시민들 뿐만 아니라 한국에 거주하는 모든 외국인들이 더욱 한국문학, 한국문화에 대해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고 말하고 한국문학번역원과 서울도서관이 이번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보다 활발한 교류와 협력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