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단체 100년>展 한국근현대미술 귀한 자료 한눈에
<한국미술단체 100년>展 한국근현대미술 귀한 자료 한눈에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3.07.11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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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위주 전시 벗어나 근현대미술 조망할 수 있는 사료 공개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기획전 '한국미술단체 100년'이 10월 31일까지 이어진다.

다.

우리나라에 ‘미술’ 용어가 1881년 일본에 근대적 제도시찰을 했던 ‘조사시찰단’의 보고서에서 처음 사용된 이래, 미술은 당대의 주요한 문화현상이자, 사회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바로미터로 자리해왔다. 이처럼 국가적 차원에서 도입된 근대미술의 풍경에서 처음부터 구체적 활동주체로서 개인보다는 미술을 화단과 미술단체의 맥락에서 바라보는 기본 시점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미술의 제현상을 주도하고 이끌었던 미술단체를 중심으로 우리미술의 역사를 정리하고, 되짚어보고자 기획된 이번 전시는 1900년부터 1999년까지 20세기를 관통해 미술단체라는 키워드로 되짚어보는 100년의 시간을 담고 있다.

큰 흐름을 정리하는 한편, 한국미술사의 올바른 정립과 평가를 위한 귀중한 원천자료로서의 역할도 제시하고자 우리 미술사에서 중요한 영향을 끼친 단체에 대해 평론가 및 미술사가 16명의 설문조사와 연구 작업을 동시에 진행했으며, 연구결과 및 제반 자료, 연표 등은 단행본으로도 발간된다.

앙가쥬망 기록노트(1975.10~1994.4) : 회원인 김정 씨가 앙가쥬망 활동을 기록한 노트.

전시에 소개되는 주요 미술단체 자료는 1918년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미술단체인 『서화협회 회보』 창간호(1921) 및 종간호(1922)가 있으며, 이 자료를 통해 단체에 참여한 당대의 주요 인사들의 명단과 역할을 조망하고 본격적이고 근대적인 미술단체 활동에 대한 면모를 볼 수 있다.

또한 국내파 서양화가들의 단체인 <녹과전> 1회-3회(1936-1938)의 전시 리플릿을 통해 서양화의 자생성을 짚어보고 해방공간에서 새롭게 결성된 이쾌대, 남관, 이인성, 김인승 등 주요 작가들이 참여한 <조선미술문화협회>의 창립전 팸플릿(1947)을 비롯해 조선미술동맹의 『조형예술』(1946) 창간호를 통해 우리 근대미술의 주요 작가들의 활동을 볼 수 있다.

아울러 한국전쟁의 혼탁한 시기에도 개최됐던 <기조전>(1952), <후반기전>(1952)을 통해 혼란한 시대에도 중단됨이 없었던 미술활동의 양상을 조망하고, 우리나라 개념미술의 양상을 보여주는 <AG>와 <ST>의 활동상황, 1980년대의 시대상황에 반응한 <현실과 발언>의 활동상황을 보여주는 자료들을 소개한다.

간행물, 팸플릿 및 리플릿, 포스터, 동인전 초청장 및 입장권, 각종 공문, 신문 및 잡지기사 등 우리 미술문화에서 단체 활동을 생생하게 보여줄 관련 자료를 감상할 수 있는 자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