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마 속 감쳐진 몸을 통해 자아 찾아 나서는 여정
치마 속 감쳐진 몸을 통해 자아 찾아 나서는 여정
  • 권지윤 기자
  • 승인 2013.07.11 13: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소정의 <치마·살> 내달 5~6일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현대무용가 박소정의 '치마·살'이 8월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강동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박소정의 '치마·살'
버자이너모놀로그에서 영감 받은 여자 이야기와 춤과의 연결성을 찾는데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를 다뤄 치유하고자 하는 의식으로  창작된 이번 작품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다양한 여자들의 모습 속에 나타나는 겉모습의 자신과 깊은 내면의 자신과의 괴리감을 표현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치마를 소재로 해 치마 속에 감춰져 있는 몸을 바라보며, 몸을 찾아 자각하는 과정을 담았다.

몸 안에 간직하고 밝히고 싶지 않은 과거, 불확실한 현재를 겪는 우리의 모습이 선명한 기억과 무의식에 잠겨있는 기억들을 통해 여성성을 넘어 인간성을 찾아가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또한 사람의 몸에서 자연스럽게 표출되는 움직임에 대한 연구를 통해 새로운 춤의 방향에 대한 안무가 자신의 숙제를 풀어보는 자리이기도 하다.

더불어 관객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현주소를 말하고자 하며, 춤의 공연 형식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바꾸고자 시도한다.

관객과 공연자의 수직적 선상에서 수평구조로 전환해 관객과의 대화를 공연 중에 도입했으며, 이들의 대화 내용이 즉석에서 움직임으로 나타나는 인터랙티브한 공연으로 이뤄진다.

수동적으로 공연을 바라보는 관객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발할 수 있는 토크쇼 형식의 일부분을 취해 관객이 작품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