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기대작, 넌버벌 뮤지컬 ‘고스트’
올 여름 기대작, 넌버벌 뮤지컬 ‘고스트’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06.29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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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스토리, 영상활용한 효과적인 무대연출, 다양한 퍼포먼스와 음악의 조화

 

난타와 점프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넌버벌 뮤지컬이 탄생했다.

이 공연은 기존 넌버벌 공연의 취약점이었던 볼거리 위주의 퍼포먼스에서 한 단계 나아가 탄탄한 스토리를 갖추고 무대와 같이 호흡하는 화려한 영상, 그리고 아름다운 음악까지 더해져 관객들을 판타지의 세계로 빠져들게 할 넌버벌 뮤지컬 ‘고스트’.


넌버벌 뮤지컬 ‘고스트’의 제작사인 다온커뮤니케이션즈는 8월 본 공연에 앞서 지난 29일 오후, 서울 신세계백화점 본점 문화홀에서 쇼 케이스를 통해 400여 명의 관객들에게 공연의 일부를 선보였다.

코믹과 공포, 판타지가 결합한 넌버벌 뮤지컬 ‘고스트’는 도깨비ㆍ구미호ㆍ프랑켄슈타인ㆍ미이라ㆍ강시 등 인간의 정신세계가 만들어낸 다양한 존재를 이야기에 가미시켜 탄탄한 구성을 기본으로 기존 넌버벌 장르와의 차별화를 시도한 작품이다.

“다양한 장르를 복합적으로 엮어 새로운 장르를 시도해보고 싶었다”는 박현미 다온커뮤니케이션즈 대표의 생각에 따라 정진욱 연출가가 춤, 음악 뿐 아니라 무술, 현대무용, 비보이 댄스 등 장르에 제한 없이 모든 것을 담을 수 있고 또한 전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것은 귀신이라는 정진욱 연출가와 “인간의 정신세계에 있는 도깨비나 귀신 등의 존재를 이야기 해보고 싶었다”는 김민정 작가가 만나 이루어졌다.


넌버벌 뮤지컬 ‘고스트’는 암흑 고스트들의 우두머리인 뱀파이어 사틴과 빛의 고스트들의 우두머리인 늑대인간 울프, 그리고 구미호 종족의 치유 마법을 가진 고스트 미호, 500년 전 울프의 연인 루피를 중심으로 사랑과 욕망 등 인간과 같은 감정을 가진 그들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

도깨비와 더불어 세계 각국의 고스트들이 환상적인 캐릭터를 가지고 등장하는 만큼 다양하고 효과적인 무대 연출도 눈길을 끈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덕수궁 및 서울을 배경으로 하는 화려한 영상부터 중세 유럽에서의 뱀파이어와 늑대인간의 전쟁, 죽은 연인이 혼령이 되어 나타나는 장면, 그 흔한 사랑을 이야기 할 때조차 소품을 활용해 상황이나 분위기에 맞게 배우들의 연기를 최대한으로 이끌어 낸다.

나아가 무술ㆍ현대무용ㆍ비보이 댄스ㆍ노래ㆍ타악ㆍ아크로바틱ㆍ비트박스ㆍ팝핀ㆍ락킹ㆍ퍼포먼스 등의 다양한 장르가 무대와 영상, 배우들의 연기와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상황이나 배우의 감정을 제대로 전달해주는 새로운 시도가 주목할 만하다.


음악 또한 기존 넌버벌 퍼포먼스와는 다른 점이 돋보인다.

음향 효과 위주가 아니라 뮤지컬 넘버처럼 아름다운 멜로디와 오케스트라 같은 풍부한 연주, 강렬한 비트 등의 다양한 장르로 극과 어우러져 관객들을 새로운 판타지의 세계로 안내한다. 특히 배우들이 녹음에 직접 참여한 주제곡은 OST로 함께 발매될 예정이다.

뮤지컬 ‘위대한 캐츠’에서 아름다운 음악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바 있는 ‘아트모스피어’가 이번 작품을 음악을 맡았다. ‘아크모스피어’의 정재환 작곡가는 “기존 넌버벌 퍼포먼스 공연에서 음악은 일종의 편집 음악으로 사용되고 있었다”면서 “무대 위의 악기와 MR 등과 유기적으로 엮여 퍼포먼스와 스토리를 한층 더 부각시키고 배우들의 개성이 무대에서 빛날 수 있는 음악을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 공연은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에서 후원하는 작품으로, ‘귀신’이라는 소재를 이용한 탄탄한 스토리와 퍼포먼스, 영상 그리고 음악의 조화로 짜릿하고 흥미진진한 재미를 선사할 새로운 장르의 공연으로 평가받고 있다.

작년 11월에는 서울문화재단의 ‘공연예술작품 공모 창작지원사업’에서 (주)PMC의 넌버벌 퍼포먼스 ‘탈(가제)’과의 치열한 경합을 뚫고 총체극(넌버벌) 부분에서 단독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또한 아직 공연을 올리지 않은 초연 공연으로서는 이례적으로 2009년 제21회 거창국제연극제 국내 공식초청작으로 선정됐다. 다음달 24일부터 열리는 연극제에서 8월 7~9일 폐막작으로 무대(메인극장인 수승대 축제극장) 위에 올린다.

일반 관객들에게는 오는 8월 12일 여론매체 설명회를 가진 후 13일부터 2010년 1월 31일까지 총 200회의 공연으로 찾아갈 계획이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