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이우환 미술관’ 건립 본 궤도
대구 ‘이우환 미술관’ 건립 본 궤도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3.07.3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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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안도 타다오 설계, 2016년 개관 예정

지난 2월 대구시, 작가 이우환, 안도 타다오 3자의 미술관 유치 약정 체결 후 마침내 대구시와 안도 타다오 건축연구소 간의 설계용역 계약이 완료돼 '이우환과 그 친구들 미술관'(이하 이우환 미술관) 건립이 본격 진행된다. 올해 말, 이우환 작가가 미술관 구상 및 참여 작가 관련 구체적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좌측부터) 안도타다오 건축가, 이우환 화백, 김범일 대구시장

대구시는 특색있는 콘텐츠의 미술관이 도시지역 발전과 브랜드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2009년 8월부터 이우환 미술관 건립을 위해 수차례에 걸쳐 이우환 작가와의 면담을 통해 설계자 안도 타다오와 위치·규모를 확정했다.

또한 이우환 미술관 건립에 필요한 행정절차와 양해각서 체결 후, 지역 미술계와의 간담회를 거쳐 지난 2월, 이우환 작가, 안도 타다오, 대구시 등 3자가 약정 체결해 설계를 위한 과업내용을 논의했으며, 드디어 계약을 체결해 설계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게 됐다.

기본·실시설계는 내년 5월까지, 공사는 2015년 12월 준공될 예정이며, 2016년 6월 개관을 목표로 추진된다.

이우환 미술관은 △동시대 대륙을 대표하는 현존 세계작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최초의 미술관 △세계적 건축가와 미술가들의 조우를 통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어우러지는 미술관 △기존 문화예술공간과의 컴플렉스화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등 특색적인 측면을 지닌다.

첫째로, 현존 세계작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최초의 미술관이라는 점이다. 개인작가 미술관과 사후 작가 미술관이 국내·외적으로 대부분이나, 이우환 미술관은 이우환 작가와 세계적 대표작가(8~9명)의 작품들이 작가들 각자의 의향이 반영되는 전시실(이우환 4실, 참여작가 9실, 기획전시실 2실 정도 예정)에 나눠 전시되는 것은 매우 특색 있다고 할 수 있으며, 이우환 작가 또한 이점을 강조하고 있다.

둘째로는 세계적 건축가와 미술가들의 조우를 통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어우러지는 미술관이라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세계적 건축가와 거장들이 종종 만나지만 사후 콘텐츠 확보로 어울리는 정도가 약하나 이우환 미술관은 설계와 참여 작가 선정 및 작품이 동 시간대에 이뤄지므로 작품과 공간이 최적의 조합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기존 문화예술공간과의 컴플렉스화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 두류공원은 문화예술회관, 코오롱 야외음악당, 이월드 등 기존 문화인프라가 입지하고 있어 이우환 미술관은 상호 시너지 효과의 중심적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더불어 대구미술관, 대구예술발전소, 문화예술회관과의 연계 시너지도 동시에 달성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이우환 미술관은 빌바오 효과(구겐하임 빌바오), 나오시마 효과에서 보듯이 도시발전 뿐만 아니라 도시 브랜드를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중요 문화시설이 될 것이다.

홍성주 대구시 문화예술과장은 “지금까지 작가와 건축가, 지역 예술계의 진정한 소통을 통한 이우환 미술관이 건립되면 도시브랜드 뿐만 아니라 도시의 품격을 높이는 중요한 모멘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부산에서 추진 중인 이우환 갤러리와는 규모뿐만 아니라 성격 등 차원이 다르다고 생각되며 이우환 작가가 직접 올해 말쯤 지금까지 추진상황 등 이우환 미술관에 대해서는 브리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