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모展 장소를 감각하는 신호와의 만남
김정모展 장소를 감각하는 신호와의 만남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3.08.02 10: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일부터 13일까지 사이아트갤러리

김정모 개인전이 3일부터 13일까지 사이아트갤러리에서 열린다.

Good bye, Oksu 안녕, 옥수동 installation 옥수동 재개발 단지에 설치 2013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익숙했던 곳이 문득 낯설게 느껴지는 것처럼 일종의 미시감과 같은 현실에서의 특정한 감각에 대해 고찰하는 작업을 보여주고자 한다.

이는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현대의 도시 공간에서 느끼게 된 경험들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작가는 인공적으로 만들어지는 도시의 여러 장소들이 자연 그대로의 상태에 비해 너무나 빠르게 변화하는 것을 보면서 상실감을 느끼게 됐다고 한다.

Good bye, bridge 안녕, 잠수교 installation 잠수교에 설치 2013

작가는 ‘Good bye’라는 언어를 사용해 자신이 경험 했던 지점에서 이에 대한 감각의 표피를 자극하는 것처럼 보이는 조형적 신호 발생의 실험을 시도한다.

작별 인사 'Good bye'에는 이별의 아쉬움이 담겨있기도 하지만 때로는 헤어지는 순간을 명료하게 하기 위해 관습적으로 택하는 말이기도 하다.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도시 속에서 작가는 상실감을 느끼며, 그 상실의 감성은 도시라는 가변적 공간에 기반을 둔 일시적 관계와 그것의 예고된 단절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또한 그런 감성이 강조 되는 시간은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인데, 사람들이 사라진 도시에는 물질성만이 두드러져 한시적 관계와 단절을 목격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것은 마치 이별과도 같다고 작가는 설명한다. (문의 : 02-3141-8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