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과 움직임의 즐거운 일탈 <컬러댄스카니발>
색과 움직임의 즐거운 일탈 <컬러댄스카니발>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3.08.09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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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시청광장에서 1,000명이 만드는 하나된 몸짓

오는 10월 6일, 서울시청광장에 형형색색의 색가루가 뿌려지고 1,000여 명의 시민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던진 색가루를 뒤집어 쓴 채 자신의 몸을 악기 삼아 리듬에 맞춰 춤을 춘다.

서울문화재단의 서울댄스프로젝트에서 선보이는 똥자루무용단의 '컬러댄스카니발'은 인도의 홀리페스티발에서 선보인 색가루 퍼포먼스와 무용을 결합한 일반인 대상 커뮤니티댄스 축제로서, 단순히 인도의 문화를 차용한 것을 넘어, 그것이 가지고 있는 놀이의 즐거움과 누구나 같이 참여해 즐길 수 있는 환경에 영감을 받아 우리의 새로운 문화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특히 컬러댄스카니발은 스스로 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워크샵 과정을 조성하는데 힘쓰고 있다.

사전공고를 통해 모이게 된 메인공연 참가자 40여 명은 3개월 동안, 이후 모집된 플래쉬몹 참가자는 3회 연습을 통해 안무를 완성해 나간다. 이들은 출신과 직업, 성별과 나이가 모두 제각각이지만, '컬러댄스카니발' 안에서 하나의 열정을 가진 공동체가 돼 간다.

40여 명의 일반인 참가자들이 바디퍼쿠션(몸을 이용한 타악)과 다이내믹한 움직임 패턴으로 만드는 메인 댄스에 뒤이어, 1,000여 명의 플래시몹이 곧바로 진행된다.

연습과정을 거쳐 보다 섬세하고 화려한 안무와 대규모 군무가 뽐내는 장관이 함께 어우러져 다양하고도 짜임 있는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컬러댄스카니발에 참여하는 모든 이들은 공연만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알록달록 컬러풀하게 만들고, 거침없이 자신을 표출하는 ‘댄서’로 변신한다.

이 난장에는 DJ와 인디랩퍼들의 감각 있는 사운드가 더해져, 더욱 열정적인 슬램존과 서울시 한복판의 클럽이 형성될 것이고, 플래시몹의 열기는 다시 한 번 일반 관중으로 옮겨져 규모의 점진적 확장을 도모할 것이다. 이렇듯 '컬러댄스카니발'이라는 하나의 공연을 통해 하나의 축제가 완성돼 간다.

서울의 다이내믹한 느낌·기억·문화를 서울 시민들이 직접 완성함으로써 새로운 도시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다.

내달 10일까지 온라인(http://www.colordancecarnival.com)을 통해 참가자를 모집하며, 참가자는 9월부터 매주 주말에 연습에 참가해야 한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잠시라도 벗어나고 싶다면, 누구의 간섭도 없는 공간에서 뛰놀고 춤추고 싶다면, '컬러댄스카니발'에 참가해 가슴 벅찬 순간을 함께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문의 : 010-8872-6337, http://cafe.naver.com/dance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