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서울광장, 클래식에 푹 빠진다
7월의 서울광장, 클래식에 푹 빠진다
  • 편보경 기자
  • 승인 2009.07.0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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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돈 조반니’, ‘까발레리아 루스티까나’ 무료 공연

6월의 서울광장이 댄스와 퍼포먼스로 화려하고 정열적으로 꾸며졌다면 7월의 서울광장은 시원한 클래식의 밤이 될 예정이다.

서울광장에서는 7월 1일 저녁 7시 30분, 서울 팝스 오케스트라와 성악가 소프라노 김원정, 고혜욱, 테너 강진모가 펼치는 클래식의 첫 무대를 시작으로 7월, 약 26회에 걸쳐 다채로운 클래식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먼저 모차르트 최고의 걸작 오페라 ‘돈 조반니’가 ‘Opera M'의 신금호 예술감독의 유쾌한 재담과 함께 7월 8일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서울시와 재단법인 세종문화회관이 공동 주최한 오페라 ‘까발레리아 루스티까나’도 7월 25~26일 양일간 무대에 오른다.

특히 이번 무대는 세종문화회관에서의 화려하고 웅장한 오페라의 무대를 서울광장으로 옮긴 것으로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좋은 오페라 관람의 기회를 가지게 될 전망이다.

또 지난 5월 19일 공연된 ’마리오네트 (Marionette)’가 관람객들의 재공연 요청에 의해 7월 31일에 전막으로 무대에 다시 오른다.

마리오네트는 인형에 실을 매달아 사람이 조작하는 일종의 인형극으로 한 사람의 손짓 하나에 인형처럼 움직이는 모습으로 마리오네트를 무대에서 재현하는 비보이 퍼포먼스(익스프레션팀)로 한국이 인정하고 세계가 감동한 멋진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클래식의 장르를 좀 더 친숙하게 느낄수 있게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 돼 있다.

메조소프라노 김민아가 진행하는 ‘클래식으로 떠나는 세계여행 시리즈’는  ‘아메리카’, ‘이탈리아와 스페인’, ‘독일과 오스트리아’ 편으로 진행되는데, ‘새바(SEBA)’, ‘미8군 군악대’, 젊은 남미 음악그룹 ‘차니 라띠노(CHANI LATINO)’,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테너 ‘강무림’, ‘인천오페라합창단’, 플라멩고 전문 무용단 등도 함께 협연한다. 

또 팝 칼럼니스트 임진모는 ‘This is Classic POP’ 시리즈를 통해 우리에게 친숙한 ‘ABBA’, ‘The Beatles’, 'Queen’의 추억의 명곡을 소개한다.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오!브라더스, 디 애플스, 보드카 레인 등이 협연할 예정이다.

그 밖에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바리톤 김동규의 무대와 4인조 여성 국악그룹 ‘클루’, 금관악기 실내악단 ‘코리아브라스콰이어’와 따뜻하고 아름다운 감동을 선사해 줄 ‘더 뮤즈 오페라단’과 ‘호호 클래식’의 유쾌한 공연도 기대할 만하다.

▲ 강산에 라구여 콘서트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실내악 연주와 이정식 콰르텟 등의 재즈 무대,  직장인들로 구성된 세종나눔앙상블, 7080 콘서트로 강산에의 ‘라구여 콘서트’도 펼쳐진다. 국립발레단 발레리노 주역 출신인 이원국 발레단의 ‘차이콥스키 파드두’, ‘로미오와 줄리엣’ 등이 무대에 오르며 김덕수와 한울림 예술단의 전통예술도 관람할 수 있다.

기업 오케스트라 연주와 한국모델협회와 공동주관으로 열리는 패션쇼 무대도 준비 돼 있다. 지난 1986년 탄생된 국내유일의 기업 오케스트라로 활발한 연주 활동을 하고 있는 ‘린나이팝스 오케스트라’ 가 ‘천국과 지옥의 서곡’, ‘밤하늘의 트럼펫’ 등을 연주하며 소프라노 오은경과 클래식 남성중창단 ‘유엔젤보이스팀’이 협연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문화와 예술이 있는 서울광장에서의 공연이 지난 5월 17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벌써 30회를 맞이 했으며 그동안 7만여 관객이 다녀갔다"고 감회를 밝힌 뒤, "서울광장은 서울시민과 경기지역 및 지방에서 서울을 방문하는 국내 관광객은 물론 인근 호텔의 외국 투숙객들의 주요 문화 투어코스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 및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이 편안하게 다양한 문화 공연을 무료로 즐길 수 있어 고정 팬들이 상당히 늘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는 향후 8월 ‘전통예술’, 9월 ‘재즈페스티벌’, 10월 ‘뮤지컬’을 주요 테마로 문화와 예술이 있는 서울광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문화투데이 편보경 기자 jasper@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