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부암동 골목길을 걷었다. 오늘도 골목길은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군. 항아리가 산처럼 쌓여있는 항아리집을 만난것이다. 어쩌면 저렇게 아슬아슬하게 잘도 쌓았을까. 담도 대문도 없어 누가 항아리를 가져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누가 볼까 몰래 항아리들이 만들어놓은 풍경을 훔쳐나왔다. 저작권자 © 서울문화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정우 카투니스트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