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쉬고 싶다.” 국보83호 ‘반가사유상’
“이제는 쉬고 싶다.” 국보83호 ‘반가사유상’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3.08.1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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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일간 해외 나가 있어, 메트박물관 우리문화재 훼손 전력도

최근 미국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이하 메트박물관) 전시를 위해 반출 번복으로 수난을 겪고 있는 국보 83호 금동미륵반가사유상을 놓고 여론이 들끓고 있다. 

국보 제83호 금동미륵반가사유상

문화재청에서는 당초 국립중앙박물관에 반출 허가 요청에 법적인 절차에 따라 불허를 통보했고 이는 다시 문화재위원회의 재심을 거쳐 반출허가로 결정이 나면서다.

이 과정에 현재 김영나 국립중앙박물관장과 자매간인 김리나 문화재심의위원장이 관련되고 유진룡 문화부장관까지 개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메트박물관은 지난 1998년과 2009년 각각의 전시에서 우리 신라금관을 부러뜨리는 엄청난 실수를 저지른 것과 함께 우리 회화에 대한 부주의한 취급으로 비난을 받은 전력이 있다.

이런 소식들을 접한 시민들은 “가뜩이나 문화재 훼손과 파손도 많은데 그 문화재를 지키고 보존해야할 수장들이 앞장서서 우리 문화재를 귀하게 여기지 않고 있는데 앞으로 메트박물관에서 우리 문화재에 무슨 손상을 입히더라도 할말이 있겠느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국보 제83호 금동미륵반가사유상의 뒷모습. 지쳐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전시가 어떤 특정 기념일을 위한 전시도 아니고 그저 메트박물관의 연중 15회 기획전시 중의 하나로 국보가 나간다는 것은 위상에도 맞지않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문화재청은 들끓는 국민들의 비난 여론을 의식해 지난 12일 국보급 문화재에 대한 국외반출과 관련해 제도개선을 추진키로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각 언론사에 보낸 보도자료를 통해 대표 문화재인 국보 제83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을 물질적 피로 등 여러 이유로 장기간 반출 불가 결정을 내렸음에도 문화부의 중재와 국박의 전시품의 안전을 최우선 조건으로 걸고 재요청해 옴에 따라 우리 문화유산 향유 기회 확대와 국제문화교류 증진을 위해 국외반출 요청을 수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이 밝힌 앞으로의 국보급 문화재 해외반출시 ‘공인복제품제도’를 도입해 해외반출시에 이를 적극 활용한다는 것과 중요한 국외반출 횟수가 많은 문화재는 허가를 제한하고

국외반출된 문화재 점검을 위해 2인 이상의 문화재위원 등 관계전문가로 현장조사를 시행해 나간다는 것이다.

한편 오는 10월 미국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전시를 떠나게될 반가사유상은 그동안 총 8회 3000일을 해외로 떠돌았다.

<관련기사: [황평우의 우리문화바로보기] 반가사유상의 눈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