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디자인 개념에서 본 예술과 과학
[특별기고] 디자인 개념에서 본 예술과 과학
  • 일랑 이종상 화백/대한민국예술원회원
  • 승인 2013.08.16 15: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학문화속성의 이해와 자생성

 

   
▲ 일랑 이종상 화백/대한민국예술원회원/전 서울대 초대 미술관장/독도문화심기운동본부장

<지난호에 이어>

어느 민족이나 집단의 문화는 제각기 다른 문화적 변별성을 유지하면서도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문화속성이 있다.

첫째, 개인적 취향은 문화가 아닌 개성이다. 그 사회의 집단구성원에 의해 어떤 행위나 관습, 또는 개연성 있는 경향 등을 같이 나누어 갖으려는 문화속성이  공유성(共有性)이고,

둘째, 생리적 현상은 문화가 아닌 본능이다. 태어나면서 생리적 본능으로부터 벗어나 사회화를 통해 공유된 문화현상을 배우게 되는 문화속성이 학습성(學習性)이다. 

셋째, 찰라의 사건은 문화가 아닌 현상이다. 시대적 지식이 다음세대로 전이되고 새 시대의 지식이 다시 더해지면서 관성이 생겼을 때 문화라고 하는데 이처럼 시간의 흐름을 따라 문화적 수용능력과 지식이 쌓이게 되는 문화속성이 축적성(蓄積性)이고, 

넷째, 연계성 없는 독존은 문화가 아닌 단순 존재이다.  그 시대에 따른 다양한 문화요소들이 서로 긴밀하게 관련되고 여러 세대를 관통하면서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문화속성이 체계성(體系性)이다. 

다섯째, 시대정신의 외면은 문화가 아닌 인습이다. 역사의 변천과 문화적 접변에 따라 그 시대가 만들어 낸 제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초유기체성을 발휘 하며 진화와 퇴화를 반복하는 문화속성이 변이성(變移性)이다.

이와 같은 유기체적 특성이 끊임없는 문화적 접변과 변주로 새롭게 생성되고 다시 도태 되어간다.  그러는 가운데 통시적으로 관통되는 다양성 속에서의 통일성과 보편성 속에서의 특수성이 문화적 속성에 의해 체계화되는 중에 우리문화의 정체성(正體性)이 드러난다. 그러므로 우리 문화의 정체성을 말하기 위해서는 앞서 말한 다섯 가지의 문화속성을 이해하고 그 중에서 특히 학습성의 중요함을 인식하면서 예술교육에 임해야 할 것이다.  

문화적 속성에 의해 안, 밖으로부터 부단히 요구되어오는 외연적 변화에 자신의 내면적 체계성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 바로 문화적 자생력이다. 이런 문화적 잠재력을 바탕으로  자기 자신이 문화주체가 되어 안으로는 창조력을,  밖으로는 수용력을 발휘하여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려는 속성이 바로 문화적 자생성(自生性)이다. 

우리 문화의 정체성은 이러한 문화적 자생성을 기초로 하여 민족 공동체가 공유하고 학습하며 축적되어 체계를 갖추게 될 때 비로서 얻어지는 값진 결과이다. 여기서 예술교육의 일선에 있는 우리는 앞서 말한 문화속성 중에 학습성의 중요함을 상기하면서 이 문제를 풀어가야 할 것이다.

<다음호에 계속>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