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선 추모 '소리에 향기를 담다' 올려져
손아선 추모 '소리에 향기를 담다' 올려져
  • 김지완 기자
  • 승인 2013.09.0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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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창덕궁 소극장, 척박한 국악계 위한 헌신에 보답하는 무대

국악인들이 한 국악음반제작자를 위한 진심어린 ‘추모음악회’가 열려 눈길을 끈다.

‘손아선을 추모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2일 오후 5시 종로구 소재 창덕궁 소극장에서 올 여름 세상을 떠난 손아선을 추모하기 위한 ‘소리에 향기를 담다’를 무대에 올린다.

이 공연은 어느 특정 단체가 아닌 음반제작자 손아선과 인연을 맺었던 각 각의 연주자들이 손아선을 추모하기 위해 모였다.

이태백 목원대 교수 연출, 유영대 고려대 교수(전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의 사회로 우리나라 최고의 해금디바인 강은일(서울예술대학 교수)을 비롯 지순자(수임당 대표),  김정희(동해안 별신굿 82-1호 전수조교)씨 등 국악계 최고의 연주자들이 참여한다.

이번 음악회는 사물놀이와 거문고 가야금 해금 등 다양한 악기와 춤이 참여해 ‘비나리’, ‘즉흥’ ,‘육자배기’, ‘흥타령’ ‘살풀이 춤’등이 연주된다.

故 ‘손아선’은 Sound Space 대표로 국악 음반이 주목받지 못하던 시절 수준 높은 우리 전통음악에 관심을 가지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예인들의 소리를 음반으로 제작했다. 1991년부터 최고의 명인명창들의 음악을 시간을 음반에 담아냈다. 손아선을 만나 그 예인들은 더욱 빛을 내며 소리에 여운을 그려냈다. 그들은 박동진, 박병천, 한농선, 김찬섭, 김영재, 김대례, 조공례, 안숙선의 원로부터 젊은 산조라는 타이틀의 음반을 제작하며 이태백, 허윤정, 유경화, 강은일, 김성아, 조주선, 유미리, 강경아 등의 젊은 예인들의 음악에도 관심을 가졌다. 손아선을 만난 이들은 지금 전통음악과 새로운 전통음악의 길을 만들어가는 중견 예인으로 성장했다.

이번 음악회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채치성 국악방송 사장은 “그의 장례식장에서 그를 생각하며 우리소리의 곧은 결을 만들어가는 예인들과 모여 추모음악회를 마련하자 마음먹었다”며 “시공을 뛰어 넘어 음악으로 마음을 나누는 이들이 모여 만들어가는 소리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마음도 치유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공연은 만7세 이상 입장 가능하며 입장료는 무료다.

*공연 참여자는 다음과 같다.

지순자(수임당 대표), 이태백(목원대 교수), 김정희(동해안 별신굿 82-1호 전수조교), 허윤정(북촌창우극장 대표), 유경화(서울청소년국악단 단장), 강은일(서울예술대학 교수), 김미래(인하대학교 교수), 강경아(판소리 이수자), 조주선(한양대학교 국악과 교수), 원완철(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연주자), 윤서경(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연주자),  조종훈(동해안별신굿 82-1호 이수자), 박범태(동해안별신굿 82-1호 이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