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본부, 인도와 아프리카 차드에 ‘세종대왕 문해상’ 시상
유네스코본부, 인도와 아프리카 차드에 ‘세종대왕 문해상’ 시상
  • 고무정 기자
  • 승인 2013.09.0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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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5년 유네스코 선언에 의해 공포된 세계 문해의 날인 오는 9월 8일을 기념, 파리 유네스코 본부는 국제사회의 문맹 퇴치와 성인 교육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각종 행사를 진행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인류가 꿈꾸는 최고의 알파벳'인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정신을 전 세계에 알리고, 문맹 퇴치에 기여한 개인 및 단체 장려를 위해 1990년부터 세계 문해의 날에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UNESCO King Sejong Literacy Prize) 시상을 해 오고 있다.

지난 20여 년간 요르단, 튀니지, 에콰도르, 중국, 사우디아리비아, 이집트, 페루, 필리핀, 토고, 인도네시아, 르완다 등 전 세계 곳곳의 42개 단체에 문맹 퇴치 공로로 세종대왕 문해상이 수여됐다.

 2013년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 수상 단체
인도와 아프리카 차드공화국의 문해 프로그램, 성인 문맹 퇴치 노력

올해는 인도의 인적자원개발부 소속 국립문맹퇴치국(The National Literacy Mission Authority)의 문맹 퇴치 운동인 ‘삭사르 바랏 미션(Saakshar Bharat Mission, 글을 읽을 수 있는 인도)’과 아프리카 차드공화국 구에라(Guera) 지역의 모국어 문해 프로그램(The programme Mother Tongue Literacy)이 세종대왕 문해상 수상 단체로 선정됐다. 인도의 삭사르 바랏 미션은 인도의 25개 지역에 분포되어 26개 언어로 제공되고 있으며 매년 1천만 명이 이용하고 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기본 교육, 직업 교육, 기능적 문해, 여성 평등을 포함하고 있고 30%에 이르는 인도의 문맹을 퇴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두 번째 세종대왕 문해상 수상 단체로는 아프리카 차드공화국 구에라 지역의 모국어 문해 프로그램(The programme Mother Tongue Literacy)이 선정됐다. 이 프로그램은 구에라 언어의 발전과 표준화, 문맹퇴치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이 단체는 2012년과 2013년에 교육을 받은 교육생 6,577명 중 여성이 5,356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하는 등, 상대적으로 취약한 여성들의 문해율 제고에도 크게 기여했다.
이번 세계 문해의 날 시상식은 9월 9일 오후 6시 30분(현지 시각)에 파리 유네스코본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정신 소개, 한국의 역사 문화 답사

한편, 2009년부터 시작된 수상 단체 초청 프로그램도 계속돼 이들 세종대왕 문해상 수상 단체 관계자들을 다음 달 한국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다.

문체부는 567번째 한글날을 맞아 세종대왕 문해상 수상 단체 관계자를 국내에 초청해 이들에게 세종의 한글 창제정신을 소개하고 국내외 평생교육 관계망 구축을 알릴 계획이다. 초청자들은 4박 5일 동안 한국에 머무르면서 한글날 경축식, 평생학습축제 등에 참석해 경험을 공유하고 세종대왕 영릉 및 국립중앙박물관 등 한국의 대표적 문화유산을 방문해 한국문화를 체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