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류 성북, 그 진경이 펼쳐지다
풍류 성북, 그 진경이 펼쳐지다
  • 권지윤 기자
  • 승인 2013.10.1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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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년 한양도성의 기품·예술·삶이 어울린 축제 한가득

성북구 일대에서 기품과 예술 그리고 삶이 어우러진 풍류 성북의 진경이 오는 31일까지 펼쳐진다.

2013 성북진경(城北眞景) 페스티벌을 선두로 부마축제, 선녀축제 등 역사·예술·삶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축제들이 이어지며 시민들을 기다린다.

2013 성북진경페스티벌은 오는 31일까지 성북동·정릉·의릉·아리랑고개·미아리고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진다. 성북구립미술관의 가을전시 ‘위대한 유산’, ‘만해예술제’, 한양도성문화유산축제 ‘풍류순성’ 등이 주요 프로그램이다.

풍류성북 진경페스티벌 (제공 성북구)

시, 선녀, 부마, 산사음악회…다양하게 맞이하는 성북의 진경

‘정릉 시인들’을 주제로 27일 오후 정릉 흥천사에서 진행되는 낭독회에서는 정릉시인 신경림을 만날 수 있다. 아리랑골목시장 변신 프로젝트를 통해 아리랑골목시장 장터를 여는 ‘아리랑고개’와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미아리공연이 펼쳐지는 ‘미아리고개’는 가족 나들이로 추천할 만하다.

성북을 아우르며 진행되는 성북진경페스티벌 외에 마을의 개성을 살린 축제들도 대기중이다. 특히 종암동 북바위 축제, 장위동 부마축제, 삼선동 선녀축제는 독특한 스토리와 볼거리로 전국적인 축제로 자리 잡았다.

11일 진행되는 종암동 북바위 축제는 마을이름의 유래가 되는 개운산 북바위를 알리고 마을주민이 하나로 화합하는 자리이다. 오후 5시부터 서울사대부중 대강당과 북바위 유래비 앞에서 진행된다. 종암동 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북바위 장학금을 전달하고, 자랑스런 아버지와 효부에게 수여하는 북바위 특별상도 수여한다.

‘공주의 남자’가 궁금하다면 12일 장위동 부마축제에 참여해보자. 장위2동의 명소인 ‘부마가옥(김진흥가)’에서 진행되는 이번 축제의 하일라이트는 전통 궁중혼례와 취태대퍼레이드다.

13일에 삼선분수마루를 찾으면 ‘선녀의 결혼식’에 대한 궁금증을 풀 수 있다. 이 곳의 아름다운 경치에 반한 세 신선이 내려와 선녀와 즐거운 시간을 보낸 곳이라는 마을의 유래에 따라 기획된 축제다. 삼선동 선녀축제의 백미는 뭐니 뭐니 해도 한양도성을 배경으로 한 선녀의 하강 퍼포먼스이다.

힐링을 위한 행사도 있다. 27일 정릉 심곡사에서 펼쳐지는 산사음악회에서는 다례 시연, 해금 연주 등이 열리며 낙엽으로 가득한 숲을 배경으로 가을의 운치를 더한다. (문의 : 성북구 문화체육과 02-920-3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