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아파트 현관문 봤어? 고풍스럽던데!”
“그 아파트 현관문 봤어? 고풍스럽던데!”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3.10.1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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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나전칠기, 아파트 호실 표지판으로 재탄생

‘통영의 자랑’ 나전칠기가 새로운 쓰임새로 사람들과 만난다. 기존 아크릴로 만들어지던 아파트 소실 표지판으로 만들어진 것.

통영시는 최근 ㈜신우건설이 신축 중인 아파트 327세대를 대상으로 통영나전칠기협회와 납품계약을 체결해 나전칠기 표지판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아파트 호실 표지판으로 재탄생한 통영 나전칠기

납품계약에 따르면 아파트 내부 호실 표지판으로 기존 아크릴 제품을 대신해 나전칠기 제품을 사용하기로 했다. 이를 계기로 시는 지역내 시공 중인 아파트 건설업체와 나전칠기 제품 사용을 위한 MOU를 체결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내부 건축자재용으로 나전칠기 포인트 타일, 장식용 등에도 접목시켜 나전칠기를 실생활과 밀접시킬 예정이다.

통영시는 나전칠기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온 지자체로 청사 내 부서와 강당 표지판을 나전칠기로 교체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나전칠기 제품의 새로운 수요 창출을 통해 통영전통공예품의 옛 명성을 되찾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통영은 1970년대 200여 개 업체와 기능인 1500여 명이 종사할 정도로 나전칠기의 대표 지역으로 인식됐지만, 현재 장인 10여 명만이 남아 명맥을 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