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작품 속에서 움트는 자연의 생명력
예술작품 속에서 움트는 자연의 생명력
  • 최영훈 기자
  • 승인 2013.10.30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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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갤러리 서울 6주년 기념 ‘Dream Blossom’전, 내달 21일

실제보다 더 강한 생명력으로 역동하는 자연, 꽃 그리고 나무가 캔버스에 꽃피운 채 관람객을 기다린다. 프랑스의 장 프랑소와 라리유와 한국의 이길래 작가가 함께 하는 전시회 ‘Dream Blossom’전을 통해서다.

오페라갤러리 서울의 6주년 기념으로 내달 21일부터 시작되는 이번 전시회는 강한 생명력이 움튼 자연을 그린 작가 라리유와 이길래에 집중했다.

   
▲ 장 프랑소아 라리유 'Terre Rouge'(붉은 대지), 2013

Dream Blossom전은 자연이 깊이 잠들기 시작하는 겨울의 문턱에서 생명의 근원을 상징하는 나무를 소재로 두 예술가가 탄생시킨 영원한 생명을 시각화하여 관객을 몽환의 세계로 초대한다. 라리유와 이길래 두 작가 모두 실제보다 더 생명력으로 가득찬 자연을, 나무를 만들어내며 관객에게 편안함과 대자연의 환상을 제공한다.

프랑스 특유의 화려하고도 강렬한 색으로 나무를 캔버스 위에 재탄생시키는 라리유는 매혹적인 회화를 통해 전세계에 폭넓은 콜렉터 층을 형성하고 있다.

라리유는 언젠가 가본 적 있는 그 곳에서 어디선가 본 듯한 기억 속 건물들이나 풍경을 아름답고 화려한 색감으로 표현하며 캔버스에서 색채의 축제를 벌인다. 비현실적이고 기하학적인 문양이 공기 중에 가득 떠 다니는 듯한 세계를 보여주고 믿기지 않을 만큼 황홀하고 생명으로 충만하다.

한국 특유의 강직함과 생명력을 보여주는 이길래 작가의 회화적인 조각은 관객을 생명력으로 가득찬 이상(理想)의 세계로 안내한다.

   
▲ 이길래 ‘애굽은 소나무 2’, 2013

'철필로 하늘에 그림을 그리는 사내'로 표현되는 이길래는 10여 년 세월이 넘게 노동집약적으로 동 파이프 단면들과 조각들을 연결해 소나무를 만들며 인간의 형상을 닮은 기이한 생명체의 형상을 제작하고 있다. 특히 척박한 땅에서도 왕성한 생명력을 자랑하는 소나무를 대상으로 하여 상징성을 강화하여 인간과 자연물이 일체가 되도록 상징기능과 환경 조형 기능을 가미했고, 자연 환경과 더불어 인간이 살아가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1987년 청년미술대상전 특선과 1995년 중앙비엔날레 특선 등 수많은 상을 수상한 이길래 작가는 1991년 첫 개인전 이후 사비나 미술관, 박영덕 화랑, 서울시립미술관, 예술의 전당 등 셀 수 없이 많은 전시를 하며 국내외로 오늘날까지 왕성히 활동하고 있다.

한편 이번 전시회 개막식이 열리는 내달 21일에는 오프닝 리셉션 피아노 콘서트와 레이디를 위한 칵테일 테이스팅 클래스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있다.